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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는 학생독립운동기념비를 건립하고 송하영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 /한밭대 제공 |
현충일을 앞두고 대학 내 도서관 앞 광장에서 열린 4일 제막식에는 송하영 총장과 강용식 명예총장, 설동호 명예총장, 김만구 총동문회장, 박종인 총학생회장, 학군사관 후보생 등 대학 교직원과 동문,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한밭대 학생독립운동기념비는 대학의 전신인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 재학생들이 일제에 항거하며 독립운동에 나섰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
'The Memorial Gate'로 명명된 이 기념비는 높이 약 4m, 폭 2.5m의 크기로 시각디자인학과 노황우 교수가 재능기부로 디자인을 했으며, 동문(同門)을 상징하는 문(門)을 모티브로 국가와 인류를 위한 희생한 동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100주년의 새로운 역사를 향한 힘찬 출발을 상징하고 있다.
기념비 건립에는 약 1억여원이 소요된 가운데, 건립기금은 동문 기업인 (주)신화엔지니어링과 대학 교수와 직원, 동문 등의 모금을 통해 마련됐다.
송하영 총장은 "이 기념비는 우리 대학 동문이 일제에 항거해 독립운동에 나섰던 역사적 사실을 기리고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군사관 후보생을 비롯해 학생들에게 이곳이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막에 이어 참석자들은 옛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 터인 홍성의료원에서 가져온 흙을 기념비 주변에 뿌리는 의식과 기념비에 묘사된 독립운동 참여 학생들의 손을 잡아보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 학생들은 1928년 12월 일제 교육의 부당성에 항거하며 동맹휴학을 했고, 1930년 1월에는 광주학생운동에 동조해 구속학생 석방을 위한 격문살포 및 만세시위를 추진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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