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선 지속적인 방지시설 설치로 감소세에 있으나, 일반국도는 최근 5년새 5배 가까이 급증했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국도에서 발생한 로드 킬은 1만 5436건으로 전년보다 19.9% 늘었다.
연도별로는 2012년 3174건, 2013년 7452건, 2014년 8727건, 2015년 9563건, 2016년 1만 2867건, 지난해 1만 5436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일반국도 로드 킬은 6년 동안 5만 7219건이다.
고속도로에서도 매년 변동은 있으나 로드 킬이 꾸준히 발생한다.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로드 킬은 1884건으로 전년보다 16.1%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2360건, 2013년 2188건, 2014년 2039건, 2015년 2545건, 2016년 2247건, 지난해 1884건으로 감소 증가를 반복하고 있다. 고속도로 로드 킬은 6년 동안 1만 3263건이다.
최근 6년 동안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에서 발생한 로드 킬 건수를 합치면 7만 482건에 이른다.
이처럼 해마다 도로 위에서 차량 사고로 죽는 야생동물의 수는 증가 추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정부가 시민사회와 손을 잡고 로드 킬 방지에 나섰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야생동물 사고를 줄이기 위해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조사 및 관리 지침'을 제정하고,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
관리 지침의 핵심은 동물 찻길 사고 조사체계 일원화, 조사방식 개선 및 다발구간에 대한 저감대책 수립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환경부, 국토부 등에서 각각 수행한 로드킬 사고 조사를 도로관리기관으로 통합하고, 조사원이 현장에서 수기로 기록하는 방식 대신, 시민단체가 개발했던 위치정보 기반 어플리케이션 앱(APP)을 활용한 조사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환경부와 국토부 관계자는 “양 부처 협업을 통해 도출된 이번 공동지침이 사람과 동물을 모두 보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저감대책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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