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정상화 추진위에 보내는 대전시티즌의 입장 |
구단 운영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대전시티즌과 대전시티즌 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정추위)간의 대립이 좀처럼 좁혀들지 않고 있다. 대전시티즌은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대전시티즌 정상화추진위원회에 알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시티즌은 “정추위가 올해 2월부터 김호 대표이사와 고종수 감독에 대한 ‘소명요청서’를 시작으로 구단에 간담회 개최를 요청하였고, 구단 역시 정추위와의 대화의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공개 간담회 요청을 수용해 정추위에서 제안한 4월 28일 간담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시티즌은 지난달 28일 ‘정추위’가 소명요청한 12가지 질의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정추위’는 이 간담회에 불참을 선언했다. “구단과의 사전 협의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된 간담회”라는 것이 정추위의 입장이었다.
시티즌은 ‘정추위’와의 갈등 과정에서 있었던 논란을 3가지로 정리해 더 이상의 외압을 중단해 달라고 다음과 같이 요청했다.
첫째 걸개와 구호 중단이다. 시티즌은 “항의성 걸개와 욕설에 가까운 언행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입장객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추위가 다수 팬의 대표를 자처한 만큼 소속된 구성원 역시 대중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정추위’가 인터넷에 공개한 녹취파일과 합성사진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시티즌은 “구단 관계자가 등장하는 영상 및 통화 녹취파일이 각종 커뮤니티에 무단으로 게시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들에 대하여 소명을 요청함과 동시에 재발방지를 위한 자정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지적한 사안은 구단에 대한 외압이다. ‘정추위’는 간담회에 앞서 6.13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시티즌 정상화에 대한 소견을 요청했고 답변을 받아 공개했다. 후보자들은 ‘정추위’에 시티즌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할 것임을 통보했다.
시티즌은 정추위의 이런 행보에 대해 ‘외압’을 주장했다 시티즌은 “이러한 행위들이 오히려 구단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다수의 공감을 얻지 못한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외압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티즌은 “향후 팬들을 위한 정기적인 교류 및 화합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정추위는 오는 5월 12일과 20일에 간담회를 재차 요구한 상태지만 시티즌의 입장은 없는 상태다.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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