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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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작부터 '삐걱'

4곳중 2곳서 담합의혹, 주민공동체와 마찰
풀뿌리여성마을숲 "예산 편성, 마을조직 소홀"

  • 승인 2018-05-03 14:04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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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역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제안 사업에 선정된 4곳 중 2곳에서 사업자 선정 담합 의혹이 생기거나 주민 공동체와 마찰이 빚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중구청 앞에서는 매일 중구 중촌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를 벌이는 단체는 풀뿌리여성마을숲으로 지난해 중구가 국토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중촌동 주민공동체 일원으로 활동 내역 등을 포함 시킨 마을 조직이다.



민양운 풀뿌리여성마을숲 공동대표는 "중구가 마을공동체 자원을 활용해 공모사업에 선정됐지만 막상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예산 편성에 있어 마을조직을 소홀히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을 추진하던 당시 공모 일정이 촉박해 시간적 여유가 없어 죄송한 점이 있다"며 "협의회를 아직 구성하지 않았지만 5월 용역발주 중에 함께 계획 중이다. 당연히 풀뿌리여성마을숲 단체도 포함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3일 현장지원센터를 개소한 동구 가오동 도시재생 사업지역도 시끄럽다.

현재 대전시 감사실에서 용역사업 공모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파헤치기 위해 감사 착수에 들어간 상태다.

동구가 발주한 '가오 새텃말 살리기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에 기업 2곳이 참여했는데 공모에 참여한 업체 대표가 부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담합 의혹이 제기 됐다.

용역 수행자로 선정된 회사의 대표는 남편이고 탈락된 업체는 아내가 운영하고 있는데 공모 사업 유찰을 막기 위해 아내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공모 사업 참여 업체가 한 곳이면 유찰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시는 이러한 뉴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논란을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뉴딜 사업은 시작부터 민간이 주도하는 것으로 세부적인 사업 내용은 각 자치구에서 도맡고 있다"며 "지난해 선정된 4곳 중 2곳인 유성구와 대덕구는 순탄하게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모든 곳이 논란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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