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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기업은 근로자의 개인 생활과 일의 균형 유지를 위해 휴식을 제공하지만, 연속공정과 고객사 응대 등 일정이 있는 업체는 평상시와 같은 근무를 한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급 휴일로 지정했지만, 법정 휴일은 아니다. 이에 따라 이날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통상임금의 50%를 해당하는 수당(추가수당)을 받는다.
30일 지역 중소기업과 산단 등에 따르면 지역 기업이 몰려있는 대전산업단지와 대덕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대체로 휴무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최근 들어 사회적 분위기가 근로시간 단축과 일과 가정의 양립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기업들은 직원들의 삶 존중은 물론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대덕구 대화동에 있는 (주)삼진정밀은 근로자들의 가정이 있는 삶을 제공하고, 휴식을 통한 생산성 확대를 위해 매년 근로자의 날을 휴무로 정했다.
정태희 대표는 "직원들이 그동안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와 매년 근로자의 날에는 휴식을 제공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들의 희생에 매출과 이익이 늘면서 회사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삶의 질이 향상을 위해 많은 부분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산단 관계자는 "대부분 입주기업이 직원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자 휴무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업체는 샌드위치 연휴인 30일에도 연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장기간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방범 방충망을 개발 생산하는 (주)성광유니텍 윤준호 대표는 "매년 근로자의 날에는 직원들의 휴식권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휴무로 정했다"면서 "앞으로도 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상체제에 돌입하거나 고객사와 납품 일정이 있는 기업들은 평상시와 같이 일을 한다.
대덕산단에 위치한 (주)라이온켐텍은 밀려드는 일과 연속공정으로 휴일 없이 근무하기로 했다.
박희원 회장은 "회사 특정상 3조 3교대 연속공정이라는 핸디캡이 있어 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근로자의 날에도 업무가 밀려 쉬지 않고 일을 하게 됐다"며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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