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29일 KEB하나은행 K리그2 9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을 1-2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사진:대전시티즌 DB) |
대전은 경고 누적으로 한 경기를 쉬었던 박인혁을 공격 선봉에 세우고 끼주와 가도에프, 박수창, 박수일을 미드필더로 세웠다. 중원 사령관으로는 안상현이 수비에는 고민성, 윤준성, 박재우, 김예성이 맡았다.
수원은 마테우스와 배지훈, 배신영 전방에 세우고 이한빈, 모재현, 조성범, 백성동이 뒤를 받쳤다.
대전은 경기 초반부터 수원을 몰아붙이며 강하게 압박했다. 지난 두 경기에 이어 수비수라인을 전방으로 끌어올리고 미드필드 진영에서부터의 짧은 패스로 슈팅 찬스를 노렸다. 반면 수원은 전방까지 치고 올라온 대전의 수비 뒷 공간을 노린 역습으로 맞섰다.
치열한 허리 싸움을 이어가던 양 팀은 전반 중반이 넘어서며 결정적인 슈팅을 주고받았다. 전반32분 수원의 수비수간 사인이 맞지 않으며 흘러나온 볼을 가도에프가 가로채 박인혁에게 패스 했으나 박인혁의 슈팅이 골문 위로 넘어가며 아쉬운 찬스를 날려버렸다. 골키퍼가 미처 대처하지 못한 빈 골문에서 벌어진 찬스라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39분 마데우스가 대전 진영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슈팅을 날렸으나 김진영이 막아냈다. 42분에는 박인혁이 수원 진영 골문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가도에프가 헤더 슛을 시도했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한 양 팀의 균형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깨졌다. 수원의 오른쪽 측면을 노린 대전은 후반 4분 박수창이 수원 진영 중원에서 밀어준 패스를 박재우가 크로스로 올렸고 문전으로 달려들던 박인혁이 방향을 살짝 바꾸는 헤더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대전의 원 톱 공격수로 꾸준히 공격 선봉에 섰던 박인혁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대전의 폭풍 같은 공격은 5분 뒤 추가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9분 앞선 선재 득점 과정과 같은 박수창의 패스와 박재우의 크로스가 이어졌고 이를 보며 달려들던 가도에프가 몸으로 방향을 바꾼 슈팅이 수원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수원은 서동현과 이광진을 투입해 추가득점을 노렸다. 후반 19분 마테우스의 단독 드리볼에 이은 1:1찬스가 이어졌으나 대전 김진영이 막아냈다. 후반23분 대전은 가도에프를 빼고 안재준을 투입했다. 경험 많은 수비수를 투입해 안정적인 경기로 마무리 하겠다는 고종수 감독의 전략이었다. 28분에는 김예성을 빼고 전상훈을 투입했다. 수원의 측면 공격을 대비한 교체였다. 수원은 볼을 점유하며 추격골을 노렸으나 하프라인 아래로 수비라인을 내린 대전은 쉽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대전은 후반 34분 박인혁을 빼고 김승섭을 투입했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는 의도였다.
수원의 끈질긴 공격 시도는 후반 추가시간 마태우스가 추격골을 만들었다 1점을 따라 붙으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으나 심판의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2-1대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대전은 오늘 경기 승리로 3승 1무 5패 승점 10점으로 리그 7위에 올랐다. 대전의 다음 경기는 5월 12일 오후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안양과 맞붙는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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