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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평화 체계를 구축하고, 평화 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앞으로 단체의 역할 확대를 대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민간 교류까지 생각하고 있다.
이북5도 대전사무소도 남북정상회담에 한껏 고조된 모습이다. 이북5도 위원회는 1945년 8·15해방 당시 행정구역으로 수복되지 않은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등 이북 5도 사무를 관장하기 위해 '이북5도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1962년 설치된 행정안전부 산하 행정기관이다. 헌법상 미수복 영토(북한)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업무를 하는 곳으로 월남 이북도민 및 자녀세대 지원, 탈북자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식 이북5도 대전사무소장은 "남북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우리 민족의 화해와 번영을 위해 성심을 다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 대전지역에 있는 이북도민들을 지원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2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지만,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말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좋은 초석이 마련되길 기대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는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26일 서대전시민공원과 대전시청 부근에 한반도기를 게시하는 등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고 있다. 앞서 전날에는 615번 시내버스에 한 달 동안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광고를 게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희인 운영위원장은 "올해 평창올림픽을 비롯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일들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선언과 종전 선언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들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다른 통일 관련 시민단체들도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11살 때 고향을 떠났다는 서종근 함경남도 대전지구도민회 회장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 돼 실향민들의 시름을 덜어줬으면 좋겠다"면서 "독일 통일을 보면서 부러움을 많이 느꼈는데 우리도 이번을 통일로 가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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