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MZ 관광열차, 동해선 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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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MZ 관광열차, 동해선 달릴 수 있을까

철도기관 남북철도 부활 청사진 그리는 중
TKR 완공되면,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돼
DMZ 트레인 활용한 관광 자원 활성화도 기대

  • 승인 2018-04-26 14:47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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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으로 화해무드가 조성되자, 남북 철도 교통망 복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반도 종단철도와 동해선 등 남과 북을 잇는 주요 철길이 부활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우리나라 철도의 양대 축인 한국철도공사는 해외남북철도사업단을 구성했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연결사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남북을 통해 유라시아로 이어질 ‘대륙철도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남에서 북으로, 그리고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철도가 이어지려면 궤도가 같아야 한다. 그런데 한국과 중국, 유럽 철도는 표준궤(1435㎜)지만, 러시아철도는 광궤(1520㎜)를 사용해 폭의 차이가 있다. 철도연은 환승과 환적 또는 열차 바퀴 교환없이 달리는 궤간가변대차를 개발해 러시아 노선에 적용하기 위한 추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북철도가 복원되면 한반도는 물류중심국가와 철도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한반도종단철도(TKR)는 부산에서 출발해 한반도를 통과하는 노선이다. 단절된 북한의 철도 복원이 수일 내로 이뤄지면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몽골통과철도(TMGR), 만주횡단철도(TMR) 어디와도 연결되는 세계 철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 중심에 동해선이 있다. 우선 남한의 최북단인 강릉∼제진의 철로를 잇고, 북한의 최북단인 나진까지 연결된다. 나진은 시베리아횡단철도로 연결되는 주요 역이 된다. 2020년까지 공사가 진행되는 남한의 동해선 포항∼영덕선이 완공되면 유럽에서 포항까지 약 15일이면 물류 운송이 가능할 수 있다.

국민은 DMZ트레인을 활용한 관광철도와 대륙철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DMZ트레인은 용산에서 도라산의 경의선과 청량리에서 백마고지로 이어지는 경원선 두 가지다. 만약 남북의 화해기류로 인해 DMZ 평화공원이 조성되면 열차를 타고 DMZ 일대를 안보가 아닌 관광의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철도 관계자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말하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코레일과 철도공단은 국토교통부에 동해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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