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 브랜드, 타오바오 완판 행진 비결은?

  • 문화

국내 뷰티 브랜드, 타오바오 완판 행진 비결은?

1•2차 물량 완판에 4월 생산량 약 800% 확대 결정

  • 승인 2018-04-23 10:29
  • 수정 2018-04-24 17:16
  • 봉원종 기자봉원종 기자
JD

지난달 30일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 의원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하면서, 중국 당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사실상 철회되었다는 중국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드 우려가 걷히며 한-중 관계가 완화되면서 중국 시장에 다시금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우세하다. 한번 한국 시장에 마음을 돌린 중국 소비자들이 과연 다시 찾아올지에 대한 걱정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중국 디지털 마케팅 회사 투에이비의 독보적인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투에이비는 지난 3월 중국 마케팅과 유통을 대행하고 있는 닥터영 포어이레이저밤(일명 모공밤) 제품을 두 차례에 걸쳐 타오바오에서 유통하여, 1차 물량을 2주만에, 2차 물량을 3일 안에 전부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투에이비는 연이은 완판과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후속 반응에 힘입어 4월 생산량을 약 800%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렇듯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 회사가 타오바오라는 거대 유통 플랫폼에서 완판을 이루어낸 데에는 투에이비의 철저한 마케팅력이 주효했다.

투에이비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통 분야에 진출하여 닥터영의 옴니채널 유통과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초기 마케팅 회사가 유통 분야에 손을 댄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으나, 근 3년간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에이비는 타오바오에서의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투에이비는 먼저 사사, 천색점을 대상으로 제품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여 오프라인에서의 판매를 자극 시켜 반응을 유도한 후, 모공밤이 지닌 특성과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적합한 마케팅 메시지를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투에이비 김성식 대표는 “다년간 중국에 대한 경험 베이스로 성공의 방식을 확인하고 그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최근의 행보에 대해 말했다. 중국 시장 진출에 조심스러운 업계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심스러운 고객사들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이는 어떻게 판매할지에 대한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한중 관계 개선으로 최근 벤더사를 통한 한국 브랜드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투에이비는 앞으로도 정교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사에게 최적의 마케팅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에이비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봉원종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초등생 남매가 용돈 모아 이웃돕기 성금 전달
  2. 박종인 제23대 아산소장서장 취임
  3. 아산시, '2024 의료급여사업 평가' 우수 지자체 선정
  4.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에도 이어지는 조문
  5. 2040년 대전 미래상 담은 계획 확정됐다
  1. 이장우 "일하는 시장 초심(初心)으로 일류도시 대전 위해 전력"
  2. [주말 사건사고] 대전 주택 화재… 충남 당진 석산공장 화재로 6600만원 피해
  3. '서해선 연결 준비·홍예공원 정비를 시작으로'… 충남도 을사년 공식 행정업무 개시
  4. 제주항공 참사 애도 속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5. 한국수자원공사, 2025년 '글로벌 물기업' 진입 도약 선언

헤드라인 뉴스


2040년 대전 미래상 담은 도시기본계획 확정됐다

2040년 대전 미래상 담은 도시기본계획 확정됐다

대전시가 20여 년 뒤 미래상을 담은 '2040년 대전도시기본계획'을 확정했다. 2040년 계획인구는 148만명으로 설정됐으며, '기회와 혁신의 중심, 과학경제수도 대전' 미래상과 함께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위한 기본 방향이 담겼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일 '2040년 대전도시기본계획'을 확정·공고했다. 도시기본계획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하는 20년 단위 법정계획으로 도시 공간구조와 부문별 계획을 총괄하며 미래상, 계획인구, 토지이용계획 등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제5차 국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주 2회씩 속도… 빠르면 2월말 변론 종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주 2회씩 속도… 빠르면 2월말 변론 종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회 측이 헌법 위반에 집중하기 위해 형법상 내란죄를 제외한 데다, 헌법재판소가 주 2회 변론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빠르면 2월 말 변론이 종결될 가능성도 크다. 헌법재판소는 1월 14일부터 정식 변론절차를 시작해 16일과 21일, 23일, 2월 4일까지 다섯 차례 변론 기일을 열겠다고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에 통보했다. 헌재법상 변론 기일에는 당사자의 출석 의무가 있다. 당사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경우 탄핵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대전 소상공인 경기 체감지수 `꽁꽁`... 계엄충격·소비위축 등 요인
대전 소상공인 경기 체감지수 '꽁꽁'... 계엄충격·소비위축 등 요인

대전 소상공인의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체감 지수가 꽁꽁 얼어붙었다. 계엄 충격과 탄핵 정국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주면서 경기가 바닥으로 향하고 있는데, 전망 지수도 내려앉으며 어려운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2월 대전의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50.5로, 11월(58.1)보다 7.6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절기상 소한(小寒)…상소동은 지금 얼음왕국 절기상 소한(小寒)…상소동은 지금 얼음왕국

  •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에도 이어지는 조문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에도 이어지는 조문

  • ‘회식 좀 해주세요’…경영난에 상인들 호소 ‘회식 좀 해주세요’…경영난에 상인들 호소

  • 홍범도 장군 묘역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 홍범도 장군 묘역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