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공황장애, 갑작스런 불안감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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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공황장애, 갑작스런 불안감 의심해야

■ 전문의 칼럼
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 철저한 자기관리 필요

  • 승인 2018-04-18 09:19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보통 공황장애는 알 수 없는 불안이 고조되며 과호흡 상태에 놓이고, 정신은 혼미해져 곧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빠진다. 실제로 이런 불안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만 정신질환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러운 불안과 공포감, 공황장애

'공황'은 갑작스럽게 공포감, 불안감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를 말한다. 갑작스러운 반응은 다양한 신체증상을 유발하고, 우리의 이성적인 판단을 멈추게 하며, 이러한 느낌과 신체증상 속에서 심한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아무런 외부의 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어지러움과 같은 다양한 신체 증상과 동반하여 심한 불안과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발생하는 증상을 공황장애라 한다. 대개 10여분 이내에 급격한 불안과 동반되는 신체증상이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게 되며, 쉽게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공황장애 초기에는 간헐적인 공황발작이 발생하지만, 만성화되는 경우에는 다양한 2차적 증상들이 나타나면서 더더욱 환자들을 괴롭힌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 받으면 70~80% 호전

공황장애라는 사실을 조기에 알게 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70~80%의 환자는 상당한 호전을 볼 수 있다.

약물치료는 공황발작을 예방하거나 적어도 공황발작의 증상의 빈도나 그 정도를 경감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다시 증상이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예기불안을 감소시키는데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약물을 통하여 증상이 경감되면서 자신감을 얻고 스스로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이 공황장애의 치료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크게 세 가지-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 항우울제, 단가아민산화억제제 등을 들 수 있으며 최근에는 세로토닌 계열의 항우울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공황장애의 비약물 치료 방법으로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 정신교육(Psychoeducation)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행동치료, 인지치료를 혼합한 정신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환자에게 공황증상의 진행 과정, 증상으로 인한 고통, 정신적인 극복 과정에 대한 상담을 하고 적절한 교육, 지지, 격려 등을 통해 환자가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가족들 또한 공황장애가 의지의 나약함으로 인한 것이 아닌 뇌 전달물질의 생물학적 이상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공황장애는 분명히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그러나 신체적인 영향들, 즉 과로와 심한 음주,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가 병의 악화를 가져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이전에 생활 패턴을 돌아보고 자기 관리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치료를 병행하고 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쌓아가면서 스스로의 염려와 불안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공황장애 극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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