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으로 산수리마을로 들어가는 길.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차를 타고 멀리 여행 가는 것도 좋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가끔만 선택할 수 있다.
복잡한 머리 속을 비우고 싶을 땐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요새는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이 보편화 됐다. 등산처럼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데 반해 효과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대전과 충청지역에는 자연을 느끼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명품 힐링길'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게 '대청호 오백리길'이다.
대청호반을 빙 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길은 산과 물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대전 신탄진 대청댐에서 출발해 충북 옥천과 보은, 청원을 잇는 대청호 오백리길은 전체 21개 구간, 250㎞로 구성돼 있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길은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 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코스', 농촌체험이 가능한 '가족 코스',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충청의 명품 길', 대청호 오백리길을 매주 금요일 한 구간씩 소개한다. <편집자 주>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회남대교가 보인다.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은 대전 동구 내탑동 와정 삼거리에서 출발해 충북 보은군 회남면 남대문교 소공원에서 마무리 하는 코스다. 총 거리는 16㎞로, 약 8시간이 소요된다.
와정 삼거리에서 왼쪽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곧게 자란 소나무가 이정표 역할을 하듯 길을 안내한다. 오솔길을 걸으면 오른쪽 대청호의 푸른 물빛을 만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걸으면 옛 성황당 자리로 보이는 돌무지를 만나게 된다. 산등성에서 바라 본 대청호수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 성황당 돌무지를 지나 개고개로 넘어간다. 계속 걸어 경주 이씨가 많이 살았던 토방터 마을로 들어서며 호수를 끼고 오동마을로 향한다.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법수리 경주이씨 정례비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법수리 연꽃마을 수련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법수리에서 나와 산수리 마을로 걸어간다. 산수리 마을에서 어부동 날망마을을 지나다 보면 밭과 마을 구조가 잘 조화돼 싱그러움을 연출한다.
계속 걸어가면 충북의 대표 농산물인 대추나무 단지가 나온다. 대추나무 단지를 지나 회남대교를 건너 회남면 남대문교 소공원에서 6구간을 마무리한다.
6구간 걷기를 끝낸 후 주변 추천맛집인 양지공원가든, 어부동우정횟집, 금린, 판장횟집에서 배를 채우는 것도 좋겠다.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곧게 뻗은 '이정표 소나무'.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어부동 날망마을 풍경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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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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