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잔해물 충돌로 우주왕복선이 파손되는 모습. 영화 '그래비티' |
우주쓰레기는 다단식 로켓의 잔해,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 등 인간이 우주에 진출하면서 필연적으로 생겨났다.
지구 궤도에만 약 1억 7000만개로 추정되고 10㎝ 이상의 파편도 약 2만개에 달한다. 우주쓰레기는 1초에 7~8㎞ 속도로 날아다녀 위성과 충돌 시 고장이 나거나 추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많은 우주쓰레기는 인공위성이다.
1957년 이후 세계 각국에서 7000개의 위성이 발사됐다. 이 가운데 임무 수행을 완료한 위성들은 수거되지 못한 채 우주쓰레기가 된다.
우리나라의 아리랑 1호도 우주쓰레기로 전락했다. 1992년 발사된 실험용 과학위성으로 2008년 이미 임무가 종료됐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우주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 중이다.
유럽연합은 작살과 그물을 이용한 우주쓰레기 수거 기술인 리무브데브리스는 지난 2일 발사됐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그물을 던져 우주쓰레기를 포획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우리나라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이 각각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항우연은 우주 파편 충돌위험 종합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우리 위성에 근접한 우주쓰레기의 근접거리를 계산해 궤도조정을 하는 용도다.
천문연은 우주쓰레기 감시장비인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외 5개의 무인 자동 관측소를 구성해 현재 테스트 중이다. 최종적으로 1m 및 30㎝급 우주물체를 추적할 수 있는 우주물체감시레이다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람들은 우주쓰레기는 과학과 문명의 이기심이 만들었다고 말한다. 톈궁1호처럼 언제 어디로 추락할 지 모를 우주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연구가 꾸준히 필요한 이유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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