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용돈은 그대론데 생활비 급증... 밥값부터 줄인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생 용돈은 그대론데 생활비 급증... 밥값부터 줄인다

한달 생활비 51만원… 3년 동안 15만원 늘어

  • 승인 2018-03-18 10:18
  • 신문게재 2018-03-19 5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생활비
/게티이미지뱅크
대학생들의 용돈은 그대로인데 생활비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인해 대다수 학생들이 '밥값'을 줄일 생각이라고 답했다.

잡코리아의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27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생활비로 한달 평균 51만4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년전에 비교하면 월 평균 약 15만원을 더 쓰는 셈이다. 생활비는 크게 올랐지만 용돈 수준은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용돈은 월 평균 28만8000원으로 2015년 22만4000원보다 6만4000원이 올랐다. 생활비에서 용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56%로, 2015년 61.2%보다 5.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알바몬 분석에 따르면 생활비와 용돈의 지출 비중은 자취여부에 따라 좌우됐다. 본가에서 생활하는 대학생의 생활비는 월 44만6000원, 자취나 하숙을 하는 학생은 65만5000원을 지출해 21만원 가량 부담이 더 컸다. 용돈도 본가에서 통학하는 학생보다 자취생들이 월 평균 5만원을 더 쓰고 있었다.

올해 대학생들의 지출증가량은 '지난 학기와 다름없다'는 의견이 47.4%로 가장 많았고 '지난 학기 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34.9%, '줄었다'는 응답은 17.7%였다. 지출이 증가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물가 상승(51.6%)'이 1위로 꼽혔다. 반면 씀씀이가 줄었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그 비결(복수응답)로 '모임, 약속을 줄인다(48.7%)'를 1위로 꼽았다.



만약 물가가 오른다면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무엇을 뺄 것인가 라는 질문엔 대다수 대학생들은 밥값부터 줄이겠다고 답했다.

남녀 대학생 모두 식비를 줄인다(66.7%)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남학생은 술·담배·모임회비를, 여학생은 의류 및 화장품 구입비를 줄인다(56.6%)고 말했다.

대전 대학가 원룸에서 자취를 하는 강지연씨는 "알바로 월세를 내며 학교를 다니는데, 최근 외식비가 너무 많이 올랐다"며 "부모님께 손을 내밀고 싶지 않아 주말 알바를 구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장대삼거리 구간·둔곡교차로 BRT 정류장 공사 올스톱
  2. "부끄러운 건 파업이 아니라 우리의 반응" 대전 급식 갈등 A고에 붙은 대자보
  3. 대전 월평동 싱크홀 왜?… 30년 된 노후 하수박스 때문
  4. "합격자 정원축소" 목소리 내는 변호사계… 지방 법조인 배출 영향 신중론도
  5. 음주운전 사망사고 발뺌 30대 '징역 8년' 선고
  1. '美 품목 관세 영향권' 대전 자동차 부품업계 긴장감 고조
  2. 이광형호 KAIST 연평균 110개 스타트업 창업… 누적 주요 기업 가치 10조 원
  3. [2025 과학의 날] 지질자원연 GeoAI 플랫폼 개발로 지질자원 산업 혁신 이끈다
  4. [사설] '산림재난 훈련센터' 건립 서둘러야
  5. [사설] 지역의 국가유산 전면 점검 필요하다

헤드라인 뉴스


민 3명·국 8명 예비후보 등록… 경선레이스 본격 시작

민 3명·국 8명 예비후보 등록… 경선레이스 본격 시작

6·3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당내 경선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명, 국민의힘은 8명으로 압축됐다. 민주당은 빠르면 27일, 국힘은 29일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종 후보 선출은 5월 초로 미뤄진다. ▲더불어민주당=원내 1당인 민주당이 15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경수(67년생)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57년생) 경기도지사, 이재명(64년생) 전 대표 등 모두 3명이 출마 신청을 마쳤다.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전국 4개 권역을 순회하며 경선을 치른 후 권리당원 투표 50..

`행정수도론`에 과도한 견제 심리...2025년엔 제 길 갈까
'행정수도론'에 과도한 견제 심리...2025년엔 제 길 갈까

2004년 1월 '신행정수도특별법 공포 후 10개월 만에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2020년 7월 '행정수도 이전 선언과 특별법 제정 움직임, 이후 6개월 만에 좌초, 수도권 땅 투기 논란으로 흡수', 2025년 6월 '대선 국면의 행정수도 개헌론과 특별법 재심 의제 수면 위 그리고 ???'. '세종시=행정수도' 담론이 이번에도 암초를 만나 좌초되는 역사에 놓일 것인가. 아니면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대의로 자리매김할 것인가. 수도권 초집중·과밀과 국가 불균형, 지방소멸·고령화·저출산이란 국가·시대적 위기 요소를 고려하면, 더는..

"지역 청년 다 떠날라" 충남 청년 구직자 대상 직접지원 대폭 축소
"지역 청년 다 떠날라" 충남 청년 구직자 대상 직접지원 대폭 축소

충남도 내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인건비 지원사업이 대폭 축소됐다. 충남경제진흥원은 인건비 지원과 같은 직접지원에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인턴 사업 등 간접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군이 형성된 충남에서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끊이질 않고 있다. 15일 충남경제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인건비를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예산은 2023년 121억 8000만 원에서 2024년 60억으로 감액 편성됐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은 도내 청년층의 지역 정착 활성화와 미래 신산업·지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 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 전국 첫 출하

  • 대한민국 대표 과학축제 `202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과학축제 '202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하루 앞으로

  •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연등 장식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연등 장식

  • ‘더웠다, 추웠다’ 변덕스러운 봄 날씨 ‘더웠다, 추웠다’ 변덕스러운 봄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