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탄진~계룡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주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신탄진~계룡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주춤'

KDI 오정역 신설 적정성 검토 결과 늦어져...일정차질
시 "아직은 시간 여유 있어 사업 통과가 중요"

  • 승인 2018-03-12 11:12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18012501002400200109521
대전 신탄진~충남 계룡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이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해 오정역 신설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의 충청권 광역철도 기본 계획 수립 과정에서 11.9%의 사업비가 증액됐다며 KDI에 설계 적정성 검토를 요청했다.

하지만, KDI는 현재까지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KDI는 계룡시~서대전~신탄진 구간 35.2㎞에 추진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에 대한 오정역 신설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당시에는 총 11곳에 역을 신설하기로 했는데 이후 국토부와 논의를 거쳐 앞으로 건설될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을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으로 오정역을 추가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광역철도 총 사업비가 약 12%가량 증액되면서 기재부는 KDI에 적정성 여부 검토 결과를 요청했다.

검토 결과가 늦어지면서 오정역 신설에 대한 타당성 통과가 힘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의정부 경전철 파산 사태로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는 KDI가 더 보수적으로 연구 용역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최근 경기도 내 주요 광역철도사업 중 하나인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이하 인덕원선)이 KDI 벽을 넘지 못했다.

사업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는 오정역 신설이 광역철도 1단계 예비타당성 조사에 빠졌지만, 사업비 계상액이 20%를 넘지 않았고, 국토부 내부조사에서도 경제성이 나쁘지 않아 통과를 낙관하고 있다.

KDI의 검토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애초 시는 1월 내 총사업비 협의 조정을 완료한 뒤 2월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하고, 3월 중 중앙재정투자 심사를 받아 오는 6~10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검토 결과가 지연되면서 시는 이달 중 검토 결과를 받아 늦어도 5월까지 국토부 기본계획을 확정·고시를 하고, 7월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권선택 전 시장이 낙마한 만큼 지역 정치권에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KDI를 방문해 사업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오정역 신설 검토를 신속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는 7월 충청권 광역철도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해 고시하면 애초 계획대로 2022년 후반기에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