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지만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에 운동을 받아들일 시간조차 주지 않고, 날씨가 좋다고 해서 무리하면 부상을 당한다.
11일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에 따르면 야구는 공을 던지고 받거나 배트를 휘두르며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으로 갑자기 무리하게 하면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어깨는 우리 몸 중에서 운동범위가 가장 넓어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불안정하다.
어깨 근력강화 운동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있는 힘껏 던지거나 스윙을 하게 되면 과도한 어깨 회전으로 어깨 힘줄에 무리가 전해져 '어깨충돌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과 팔의 위쪽 뼈인 상완골 사이가 좁아지면서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어깨 힘줄이라 부르는 회전근개가 충돌하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 관절이 건강할 때는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의 여유가 충분하지만,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해지거나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한 경우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한다.
통증은 낮보다 밤에 심한 경우가 많고, 잠결에 무의식적으로 아픈 쪽으로 돌아누우면 통증이 느껴져 수시로 잠에서 깨기도 한다.
야구처럼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을 할 때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힘줄과 인대의 유연성을 늘려 추가적인 손상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종엽 교수는 "어깨충돌증후군은 전형적인 과사용 증후군이므로, 어깨 사용을 줄이면 어느 정도 증세가 나아지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