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최근 전국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한 실업률을 발표한 결과 천안은 2.9%로 충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상반기 실업률 2.7%에서 0.2% 상승한 수치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실업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지역에서 실업률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공주시와 서천군으로 1.1%를 나타냈으며 청양군과 부여군이 1.2%, 논산과 계룡시가 1.2%를 기록했다.
천안 다음으로 실업률이 높은 곳은 보령시로 2.8%를 나타냈으며 아산시와 서산시로 2.7%를 나타냈다.
이 같은 수치는 고용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천안의 고용률은 62.9%로 15개 시군 중 9위를 차지해 사실상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천안의 실업률이 높은 이유는 대부분 농촌 지역인 타 지자체의 경우 농업인 등으로 등록돼 실업률이 낮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는 지역적 특성과 함께 지속되는 경제 침체와 청년 일자리 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천안지역의 특성상 대학교가 대거 있는 만큼 취업준비생들도 많아 이들을 소화할 수 있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보가 당면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에 천안시는 청년 일자리 확보를 위해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은 고작 80명으로 턱없이 부족한 데다 아직 홍보 부족에 따른 기업들의 반응 역시 냉랭하기만 한 상태다.
결국, 대학교와 연계한 산학협력을 구체화하고 취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펼칠 수 있도록 시와 대학, 기업, 충남테크노파크 등 관계기관들과의 유기적인 관리시스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천안의 실업인구는 1만여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라며 "타지자체의 경우 농업인으로 등록돼 수가 많아 천안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없는 구조로 다만 고용률은 1%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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