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중 씨름부 2학년에 재학 중인 모 학생은 같은 씨름부에서 훈련하는 1년 후배인 모 학생을 무차별 폭행하다 고막이 파열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씨름부 관계자와 학교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씨름부 내에서는 선배가 후배를 주기적으로 구타를 일삼았고 이날도 지시봉으로 수 십대의 구타가 이뤄지고 있었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후배가 그만 때리라고 말리는 과정에서 손으로 때리다가 고막히 파열돼 3주의 상해진단을 받았고 좋아하던 씨름도 중단한 상태다.
또한 매일 야간연습을 마치고 나서 감독이 자리를 떠나면 그때부터 선배에 의한 구타가 지속적으로 이뤄졌고 감독도 그런 사실을 일고 있었지만 묵인했다는 것이 관련자의 증언이다.
피해학생 부모는 "아들이 씨름을 좋아해서 운동부에 맡겼으면 감독이 선수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상습구타와 학대가 발생했으나 학교 측에서도 대수롭지 않게 대처한 것 같아 속상하다"며 "열심히 운동하는 학생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강도 높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독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가해학생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보내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당진중 관계자는 "폭력사태를 인지한 후 곧바로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소집하고 가해학생에게 출석정지와 사회봉사 처분을 내렸다"며 "감독과 코치는 학교소속이 아니지만 징계처분을 내렸고 교체 건도 교육지원청과 체육회에 의뢰해 논 상태"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학교당국의 지도와 관리방법은 폭력사태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을 수 있는 제도적 개선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편, 씨름부에서 실내 연습장 2층에 합숙소를 마련하고 숙박을 해 왔으나 그 시설은 운동 연습장이지 근린시설이나 숙박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닌데도 불법시설물에서 학생들을 합숙하게 했다는 지적도 아울러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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