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충남도 제공. |
월동 후 맥류 생육이 다시 왕성해지는 생육 재생기는 2월 중순께 지상 1㎝ 부위의 잎을 자른 후 1∼2일 지난 뒤 새로운 잎이 1㎝ 이상 다시 자라거나, 식물체를 뽑았을 때 새로운 뿌리가 2㎜가량 자라는 시기를 말한다. 밀, 보리와 같은 맥류는 영상 기온이 5일 이상 지속되면 생육 재생기를 맞는다.
도내에서는 맥류 파종기인 지난 10월 하순부터 가뭄으로 초기 생육이 균일하지 않은 곳이 많은 만큼, 적정 잎 수가 확보되지 않은 곳이나 생육이 불량한 곳은 볏짚이나 왕겨 등으로 덮어 온도와 수분을 유지시켜야 한다.
또 질소 비료를 줄이고, 인·칼리 비료를 늘려 동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하며, 특히 배수구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겨울에 내린 눈이 녹는 시기인 2월 중순∼3월 상순에는 토양 솟구침 현상에 의해 뿌리가 노출되기 쉽고, 얕게 파종된 것은 뿌리가 끊기고 생장점이 땅 표면으로 노출돼 얼거나 말라 죽게 되기 때문에 복토와 답압이 필요하다.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장지선 연구사는 “밀과 보리가 혹한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수확량을 내려면 생육 재생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지 파종 보리의 경우, 동해를 입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이며, 생육 재생기인 3∼4월 영하 2∼15℃의 한파가 닥칠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내포= 최재헌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