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에는 ‘밤섬’이라는 유명한 새들의 쉼터가 있습니다. 한강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밤섬’은 수십 년 간 사람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로 생태보전지역으로 보호 받고 있습니다.
충남의 젓줄 ‘금강’에도 밤섬 같은 새들의 쉼터가 있습니다. 공주 신관동에 위치한 ‘새들목섬’이라 부르는 곳입니다. ‘새들목섬’은 금강의 퇴적물이 오랜 시간 쌓여 만들어진 하중도 형태의 섬입니다.
공주시는 이름 없이 하중도로 불리던 이곳에 새들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의미로 ‘새들목섬’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합니다. 민간 환경단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새들목섬’에는 흰목물떼새와 쟂빛개구리매, 말똥가리, 흰꼬리수리, 큰기러기, 큰고니, 황조롱이, 새호리기, 참매, 원앙 등 18종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들목섬의 면적은 15만㎡로 한강 밤섬에 절반이 조금 넘는 면적입니다. 아쉽게도 4대강 사업 이전에는 30만㎡로 넒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2015년 초반 공주시에서 이 지역에 대한 개발을 시도했으나 생태파괴를 우려한 지역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는 특별한 움직임 없이 환경정화 작업만 시행되고 있습니다.
새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새들목섬’ 상공에 드론을 날려봤습니다.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도심 속 자연습지 ‘새들목섬’ 하늘에서 본 대전‧충남‧세종으로 감상해보겠습니다.
금상진 기자.
음원 Forest 첼로&피아노 이나영-박지영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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