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권 신우산업 회장 |
최 회장은 현재 유일하게 상의 회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다.
그러나 경제계 안팎에서는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과 유재욱 오성철강 회장,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도 주위로부터 출마 권유를 지속 받고 있어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상의 회장이 경선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시각이 짙은 것이 여기서 기인한다. 반면, 회원 이탈 등 후유증이 적지 않기에 박희원 현 회장 등은 추대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의 갑작스러운 기자회견을 두고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온다. 우선, 최 회장이 상의 회장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피력할 것이라는 게 하나다. 최 회장은 지난해 출마선언 자리에서 자신만의 선거 전략을 1월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 예고대로 최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공약을 내놓는다면 경선을 염두에 두고 회원단체들의 표심을 일찌감치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최 회장이 출마선언과 함께 기자들에게 공약은 1월에 선보이겠다고 했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듣진 못했지만, 예고한 대로 공약을 내놓는다면 출마 의지를 보다 강하게 내보이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합의추대 후보 선정 방식에 대해 최 회장의 의견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최 회장 본인은 경선을 원하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후유증이 적잖기에 박 현 회장 등이 비공식 협의체를 구성해 차기 회장 추대 분위기를 모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었고, 상의 의원총회를 앞두고 있기에 이 관측은 나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상의 내부에서도 경선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합의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쪽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결국엔 최 회장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 그의 입에서 나올 말이 주목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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