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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는 예약 후 아무 이유 없이 나타나지 않는 예약부도를 말한다. 노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의 몫이기 때문에 책임감 있는 소비행태를 위해서라도 빠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노쇼 근절을 위한 캐치프레이즈 공모전을 약 열흘간 개최했다.
공모전에는 네티즌이 참여해 아이디어를 더했고, 소상공연연합회는 22일 당첨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노쇼에 대해 다양한 정의를 내렸다.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한 네티즌들은 ‘노쇼는 범죄’, ‘노쇼는 노매너’, ‘노쇼는 폭행’, ‘노쇼는 적폐’, ‘노쇼는 오리발’ 등 대다수가 비양심적인 소비자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일부는 노쇼는 피눈물, 노쇼는 역지사지라 정의하며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소상공인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규모가 작은 식당, 미용실, 병원일수록 노쇼 피해는 막심하다. 재료비,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노쇼에 폐업을 선언한 소상공인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노쇼는 기차예매에도 걸림돌이다. 코레일은 지난 10월 추석 연휴기간 내 노쇼 손실액만 약 55억 원에 달했다. 반환하며 재판매가 가능하지만, 열차 시간에 임박해서 반환하는 등 이기적인 소비가 노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전지역 소상공인은 “노쇼가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 우리 국민들이 약속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다. 예약전화 한 통은 소상공인에게는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다. 노쇼 족에는 이에 상응하는 책임감이나 피해 보상액을 내도록 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관객석에도 노쇼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인기종목인 쇼트트랙이나 피겨스케이팅은 티켓팅이 매우 치열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리를 선점하려는 욕심이 노쇼 족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공모전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노쇼 방지대책으로 위약금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예약자는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예약 시간 알림, 방문 시간 알림 등 IT기술을 통한 시스템 도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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