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의료원 소아발달장애 환경보건센터(센터장 백기청)가 2013년부터 초등학생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증상의 변화 양상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 최근 SSCI 저널(Psychiatry investigation)에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연구팀은 정상 아동들과 고위험군 아동들의 경우 점수가 변화하는 양상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상 아동들의 경우 1학년(만 7세)에 비해 2학년 때에 오히려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점수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성장할수록 점수가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학년 때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점수가 높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정상 아동들에 비해 이른 시기인 1학년 때부터 증상의 점수가 더 빠른 속도로 호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감소는 1학년의 경우 아직 뇌성숙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의 어린 친구들이 포함돼 있어 성장하면서 정상군 아동들보다 점수가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천안지역 초등학생 약 450명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4년간 아동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증상에 대한 평가를 연 1회씩 추적, 실시했다.
환경보건센터 김경민 교수는 "상당수 아동은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증상을 보인다고 해도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서 증상의 호전된다"며 "다만 아이들이 증상을 보일 경우 학교나 가정에서 여러 가지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자존감이 저하되는 등의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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