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빈곤시대 대안 '노(老)-노(老)케어'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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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빈곤시대 대안 '노(老)-노(老)케어'가 정답

충남 독거노인 10명 9명 가까이 기초수급대상
독거노인 증가율 2년새 10% 이상…농촌 심각
김용현 연구원"독거노인과 노년일자리 일거양득"

  • 승인 2017-12-13 09:50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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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지역별 독거노인 현황. 충남도자료 재편집.
고령화에 이어 노인빈곤률이 심각해지고 독거노인 증가에 따라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老)-노(老) 케어'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고령화율은 지난해 말 현재 16.0%로 전국 평균을 앞선 가운데 청양(34.9%), 부여(28.4%), 서천(29.7%) 등 일부 지역은 30%를 넘거나 도달했다.

독거노인 역시 도내에서는 지난 6월 말 현재 10만3418명으로 2015년도 9만3766명 대비 2년 만에 9652명, 10.3%가 늘어나는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독거노인의 87.2%(9만136명)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드러나 높아지는 빈곤율이 자살률 증가로 이어지는 등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지역별 독거노인 빈곤율은 부여군이 1만81명 가운데 92.4%, 9315명이 기초수급대상자로 선정될 만큼 높았다. 금산(92.2%), 태안(90.4%), 예산(89.2%), 청양(89.1%), 서천(88.6%), 홍성(86.8%) 등 군지역 대부분이 높았다.

도시지역 독거노인 빈곤율은 농촌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았지만 역시 심각하긴 마찬가지였다. 당진시가 92.2%로 가장 높았고 계룡(88.0%), 공주(86.2%), 논산(85.9%), 천안(84.1%), 보령(83.2%), 아산(80.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독거노인이 늘고 노년층 일자리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노-노 케어사업'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건강한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사회 안전망과 맞춤형 노인복지사업의 목적으로 주목받으며 국내에 2015년 처음 도입돼 충남에서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충남에서는 지난 10월 기준 노-노 케어사업 참여 노인은 3961명으로 수혜노인 8396명, 투입예산은 118억원으로 나타났다.

참여와 수혜노인 발굴의 어려움과 저소득층에 초점이 맞춰진 선발 기준으로 사업수행 능력이 부족한 노인이 선발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참여와 수혜노인이 직접 작성하는 행정서류가 복잡해 눈높이에 맞는 활동일지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노-노케어 서비스의 다양화, 참여자 교육개선, 사업 수행기관, 보건소, 지자체 등의 조직적 연계 등이 개선과제로 제시됐다.

충남연구원 김용현 책임연구원은 "사업에 참여하거나 수혜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적 이유가 가장 많았고, 무엇 보다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에 만족감이 높았다"며 "그런데도 아직은 초기 단계라 수요와 서비스의 연계와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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