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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석문면 도비도에 바다 위 사찰인 해상법당이 3일 잠안식을 갖고 출범해 불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도비도에서 청룡해운을 운영하는 최 모 전무는 "지난 초가을께 청주 법현스님이 신도들과 용궁제를 지내러 왔다가 이곳이 물도 맑고 기가 좋은 곳"이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돼서 해상법당을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10월부터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해상법당이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우무도(무인도)에는 서산대사가 머물던 절터가 있어서 고승들이 많이 다녀간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현 스님은 "서산대사께서 기도하던 곳이라면 기운이 특별한 곳이었을 것"이라며 여기에 바다 위 사찰 개설을 적극 추천해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최 모 전무의 설명이다.
특히 충남 최초로 설치된 해상법당은 불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벌써부터 연락이 끊이지 않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점안식 이후부터는 법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불공을 드리기 위해 기도처를 찾는 불자들의 왕래가 빈번해질 전망이다.
또한 해상법당은 도비도 선착장에서 배로 3~4분 거리에 정박해 있으며 신도들이 기도하러 오면 선박에 설치된 법당 배가 와서 신도들을 태우고 이동하게 돼 지역의 경치도 관람하고 용궁제를 지내며 방생까지 할 수 있는 천혜의 지역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해상법당에서 바라보는 아침 해돋이는 그야말로 장관이라서 감탄을 연출할 정도로 경관이 수려해 많은 분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룡해운 관계자는 "법당 유람선은 설계 및 허가를 득하고 완벽하게 설치했다"며 "산에 있는 법당에서 불공을 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서산대사의 기도터가 있는 우무도 인근의 해상법당에서 예불을 올리는 것도 감개가 무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서산마애삼존불과 연계해 도비도 해상법당을 찾는 불자들의 수도 갈수록 많아진다면 도비도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의 명소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해상법당으로 사용될 선박의 승선 인원은 216명이고 앞으로 활성화가 되면 350명이 승선할 수 있는 선박도 개조해서 법당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청룡해운 관계자는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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