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이날 주민들에게 CCTV를 통해 미관 및 악취 등 생활불편 해소와 함께, 방범용 CCTV로서의 안전함까지 청결·안전한 연수구를 만들 것을 약속하고 있다. /연수구 제공 |
구는 3억 원을 투입, 옥련·선학·연수1·연수2·청학·동춘1동 등 지역 내 상습 쓰레기 무단투기지역 26곳에 폐기물 무단투기 CCTV 31대를 설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앞서 구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대당 50만 원대의 블랙박스 형태의 CCTV를 설치했다.
그러나 저장용량이 32GB여서 영상 저장 기간이 1∼2일로 짧은데다 외부환경에 약해 쉽게 고장 나는 단점이 컸다. 게다가 단방향이어서 사각지역 감시가 불가능한데다, 무단투기 쓰레기 발견 시 CCTV영상을 확인하려면 메모리카드를 수거해 사무실에서 확인해야 하는 등 효율성이 매우 떨어졌다.
연수구 면적은 54.95㎢로 여의도(2.9㎢)의 19배가 넘는 규모이지만, 현재 무단투기 단속 담당자는 2명뿐이며 올해 10월말 현재 연수구의 무단투기 민원은 684건 발생하는 등 월평균 80∼90건에 달한다.
무단으로 버려지는 쓰레기양은 연간 500t이 넘고, 처리비용도 1억 원이 훌쩍 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쓰인다.
쓰레기 무단투기 범행에 대한 과태료 처벌 등은 쉽지 않다. 쓰레기 안에서 개인의 인적사항이 나올 경우는 고작 20%에 그친다.
이에 따라 구는 올해부터 방범용 CCTV로도 활용이 가능한 CCTV를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용으로 쓰기로 결정,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31대 설치에 이어, 구는 내년에 40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 CCTV는 전국 최대 규모인 연수구 U-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함께 운영되며, 무단투기 감시용과 동시에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방범용 CCTV의 역할도 함께 병행하게 된다.
현재 연수구엔 생활안전과 관련한 CCTV 719대와 산불·대설 등 재난대응을 위한 CCTV 20대, 불법주정차단속 CCTV 79대, 지역 내 초등학교 CCTV 등 모두 1천34대의 CCTV가 설치돼 연수구 U-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달 30일 CCTV 설치 건의자를 초청, 폐기물 무단투기 CCTV를 직접 시연했다. 앞서 구청장 연두방문, 연합반상회, 민원접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CCTV 설치를 건의해왔다.
구는 전담 모니터링 요원이 상시 감시를 벌여 무단투기 발생 시 경고방송 등 즉각적인 대응으로 무단투기자를 계도,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무단투기자 발생의 악순환을 끊어낸다는 방침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작은 쓰레기 하나가 향후 강력 범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요인이 된다. 단속보다는 예방을 목적으로 CCTV를 운영할 계획이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연수구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무단투기 감시 CCTV를 설치한 만큼, 잘 운영해 청결한 연수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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