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시아스 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지난 북미 순회공연에 이어 전국 투어 공연 중 20일, 21일 양일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3600석의 객석이 가득 찬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해를 거듭할수록 한층 더 깊이 있고 청아한 소리로 노래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 공연에 관람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그치지 않았고 매 막마다 관객들은 커다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크리스마스 주제에 담긴 여러 의미를 각 막마다 다른 형식과 표현으로 재구성해 크리스마스가 가지는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1막은 웅장한 오페라를 통해 2000년 전 유대 베들레헴 마구간에 태어난 예수 탄생의 의미를 전달했다. 2막은 '성냥팔이 소녀'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로, 말괄량이 소녀 안나가 꿈속에 성냥팔이 소녀로 전락하면서 겪은 사건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전하며 코믹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3막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아름다운 선율과 완벽한 하모니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칼럼니스트 김용복은 "한 마디로 감동 그 자체였다. 예수 탄생의 메시지 전달이 확실했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지휘자가 삼위일체가 되어 마지막을 아주 멋지게 장식했다. 이런 공연은 처음이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갈마동에 거주하는 한모 씨는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하는 이런 아름다운 합창을 잊을 수가 없다"고 감탄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마음에 행복이 가득할 때 어려움과 고통을 이긴다"며 "2시간 공연을 보는 동안 여러분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차서 올 한 해 모든 어둡고 어려웠던 일들을 다 이기고 평안과 기쁨으로 함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아이티나 아프리카 대륙 등 매년 20여 개 국가를 방문해 청소년들을 위한 자선공연을 펼치며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며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이번 충남대 정심화홀 공연에는 각계각층의 후원을 통해 대전 충청지역의 700여 명의 많은 청소년, 다문화 가족, 외국인 근로자, 소방관, 군인 등이 초청을 받아 이번 공연을 관람하며 따뜻한 감동과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현대사회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가족 간의 사랑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었으며,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또한 추운 겨울 대전 시민들의 마음에 잊지 못할 따뜻한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 윤나영
그라시아스 합창단 윤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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