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추계학술대회 모습. |
여전히 국내 교육계를 관통하는 패러다임은 입시와 성적 위주의 구조다. 수십년간 고착화된 이 같은 틀을 깨기란 쉽지 않다.
그 사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던 '인성교육'의 가치가 '명상'과 어우러지면서 교육 현장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이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 성과와 사례를 만날 수 있는 장이 대전에서 마련됐다.
전인교육학회는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대전 유성구 어은동 카이스트(KAIST) ki빌딩 1층 퓨전홀(Fusion Hall)에서 교육부 후원을 받아 2017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대회명은 '인성교육, 명상에서 답을 찾다'로, 최근 교육계 이슈인 자유학년제와 대학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지난해부터 전국 중학교에 전면 도입된 자유학기제에 명상을 적용해 인성교육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와 그 성과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된다. 대학 교양강좌 및 인성교육 일환으로 명상을 도입한 사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행사는 김미한 경일대 간호학과 교수 사회로 이덕주 회장의 개회사와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이종서 대전대 총장의 축사로 문을 연다.
1부 순서의 기조강연은 김성철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가 '명상과 인성교육'으로 진행하고, 이강일 천안 입장중 교장은 자유학기제에 명상교육을 도입한 효과에 대해 설명한다. 실증적 사례는 하미진 경기 동탄시 반송중 교사의 '자유학기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인 마음빼기 명상교육'으로 소개된다.
2부에서는 이오남 홍성 구항초 교사(충남교육연수원 C-TED 강사)가 '어쩌다 명상, 행복을 만나다 :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명상교육' 제하의 특별강연에 나선다.
이어 윤미라 중앙대 간호학과 교수는 '학교기반 명상 교육의 효과 : 중학교와 대학 교양수업을 중심으로'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이날 학술대회는 질의·응답을 마지막 순서로 마무리된다.
참가 희망자는 학회 홈페이지 상단의 학술대회 메뉴에서 '2017 학술대회 신청'을 클릭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사전 등록은 오는 22일까지며, 행사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이덕주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명상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연구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이러한 논의를 확산하고 대안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인교육학회는 학교 현장에서 인성과 전인 교육 실천을 위한 연구와 실행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학자와 교수, 현장 교사들이 회원으로 함께 하며 연구와 실천을 병행하는 새로운 학회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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