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으로 인한 척추뼈의 골절과 골다공증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겠다.
빙판에서 낙상으로 인해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압박골절이란 등과 허리부위의 척추뼈는 역학적으로 3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세 개의 부분은 위치에 따라 앞기둥(전주), 중간기둥(중주), 뒤기둥(후주)이며, 다양한 힘에 의해 3개의 주가 어떻게 손상되는지에 따라 등, 허리부위 척추골에 생긴 골절을 분류한다. 눌리는 힘(압박력) 때문에 앞부분인 전주에 골절이 발생하는 것을 압박골절이라 하며 보통 중주, 후주에는 손상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척추압박골절의 원인으로 보통 심한 골다공증 환자가 주저앉을 때 발생하지만, 매우 심한 골다공증에서는 넘어지거나 주저앉는 등의 별다른 사건 없이도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이 없어도 매우 심한 외력이 가해질 때(예를 들면, 5m 높이에서 낙상) 발생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 기저질환, 이학적 검사, 신경학적 검진을 시행하여야 하며, 영상검사는 X-Ray 촬영을 통해 특징적인 소견을 확인해야 한다. 이학적 검사상 손상부위의 심한 통증 및 압통(두드리거나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유발됨)이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 신경학적 검진에서는 마비나 하지 통증이 없음을 확인한다.
척추압박골절의 경우 초기에는 통증만 있고 X-Ray 검사상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척추뼈 앞쪽부분만 손상되기 때문에 앞이나 뒤쪽에서 촬영한 경우 이상소견이 잘보일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척추뼈몸통의 높이가 줄어든 소견이 주로 보이며 옆에서 촬영한 경우 앞쪽 척추체의 높이가 감소한 소견을 볼 수도 있다. 골절이 심하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CT나 MRI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대부분 골다공증 환자에게서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골다공증 검사를 같이 시행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이 의심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압박골절 당시 외부 충격이 매우 크다고 의심이 되므로 다른 부위에 동반된 손상을 확인해봐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의 치료는 외력에 의한 손상일 경우 다른 부위의 골절이나 손상도 의심해야 하므로 목, 등, 허리를 보호하고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경학적 검진 및 추가검사를 통해 진단을 명확히 해야 한다.
압박골절은 대부분 신경학적 이상이 없고 치료 중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없으므로 등-허리 보조기나 과신전 보조기를 착용하여 치료하게 된다.
만약 척추뼈가 잘 아물지 않는 상황이거나 2주간의 보존적 치료 후에도 심한 통증이 계속되면 척추체성형술을 시도할 수 있다.
척추체의 앞기둥의 40% 이상이 압박되어 있거나 연속한 2~3개의 척추뼈에 심한 골절이 있으면 앞으로 구부러지는 변형 방지를 위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환자의 나이, 다른 부위의 병변을 고려하여 결정되며 대부분의 환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통증이 줄고 뼈가 아물어 붙어 치료가 가능하다.
척추압박골절은 유전적인 요인, 조기폐경, 흡연, 알콜,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원인으로 골다공증환자에게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T값이 -2.5 미만일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골다공증은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골절의 위험요소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평형감각 유지에 도움을 주고 운동신경의 발달로 낙상의 위험도 동반 감소하게 된다.
모든 약물치료에는 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투여하여 칼슘은 하루 1000~1200mg, 비타민 D는 하루 400~500mg 단위를 권장한다.
골다공증과 척추압박골절의 상호유기적인 질환이기에 골다공증 예방방법이 척추압박골절의 예방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박우민 대전우리병원 병원장
박우민 대전우리병원 병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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