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천안시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천안지역 나들가게는 올해 99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도별로는 2013년 116개, 2014년 113개, 2015년 100개, 2016년 97개로 감소 추세다.
이러한 감소추세는 대기업 유통업체의 골목 상권 진출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상품 배달 등 대형마트나 SSM이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도 갖춰지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는 2019년까지 나들가게 자생력 강화와 운영 활성화를 위해 육성 지원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중소기업청도 지난 3월 천안시를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 밀려 침체된 골목상권을 회복시키고 나들가게만의 자생력을 향상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19년까지 11억5400만원(국비 7억9400만원, 시비 3억6000만원)을 투자해 나들가게 현대화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나들가게 육성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점포에 대해서 시설현대화와 소규모시설개선, 피코크지원, 상품재배열과 위생·소방 등을 지원키로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나들가게 14개 점포에서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시가 나들가게 육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피코크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으로 이마트 냉장·냉동 자체브랜드인 피코크의 파스타, 돈까스 등 인기상품 판매 지원과 냉동고를 지원 등을 통해 활성화 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추석맞이 나들가게 공동세일전'도 진행,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지역 내 나들가게 26개 점포에서 개최했다.
공동세일전에서는 음료, 라면, 커피 등을 포함한 약 30여개의 상품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물티슈 세트를 증정하는 등 사은품도 지급해 호응이 컸다.
시 관계자는 "간판 교체, 전자판매 시스템 포스(POS) 지원, 컨설팅 등을 시행했던 초기 나들가게 지원책이 2013년부터 포스 프로그램 지원·사용법 교육에 국한되면서 위축됐다"며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사업을 통해 나들가게와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들가게는 소상공인진흥공단이 2010년부터 대형 할인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 편의점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슈퍼를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판매시점관리(POS) 프로그램 설치·교육, 점포경영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천안=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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