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재처리실험저지를 위한 30km연대(이하 30km연대)는 "하나로는 가동 당시 요오드(I)-131, 132, 133을 비롯해 삼중수소(H-3), 크립톤85, 아르곤41 등의 방사성 기체 폐기물을 방출했는데 그 중에서 삼중수소는 고리나 한울, 한빛 등의 핵발전소보다 더 많은 양이 배출됐다"고 25일 주장했다.
출력규모 30MW의 연구원 원자로가 배출한 삼중수소는 지난 2012년 4조2000억 베크렐, 2013년 5조1000억 베크렐, 2014년도 6조4000억 베크렐에 달한다.
가동 정지 직전 3년간 평균배출량이 5조2000억 베크렐로, 부산의 고리원전과 영광의 한빛원전, 울진의 한울원전 1기당 삼중수소 배출량보다 2~3배 많은 양이다.
30km연대는 "인체 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DNA, RNA 등의 구성요소가 돼 이들 물질에 원래 존재하던 수소에 삼중수소가 대신 자리잡게 되며, 인체 내에서 탄소와 만나 탄수화물 성분으로 결합되는 경우에는 훨씬 더 오랜 시간 동안 몸에 머물수 있다"면서 "위험한 삼중수소에 대해 어떤 대책도 없이 하나로를 재가동 한다면 결국 대전시민이 건강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외벽체 내진보강공사를 완료하고 재가동 여부 결정을 앞둔 하나로에 '삼중수소' 문제가 다시 제기된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회의에서도 "하나로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삼중수소 및 크립톤에 대한 저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는 검증단 의견이 공식적으로 채택된 바 있다.
30km 연대는 오는 27일 대전시청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한편, 원자력연은 "하나로의 삼중수소 배출량은 '기준치 이하'로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입장이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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