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날-철도공단] 국민 안전이 우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레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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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의날-철도공단] 국민 안전이 우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레일 세상

  • 승인 2017-09-17 16:00
  • 신문게재 2017-09-18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04년 철도산업구조개혁에 따라 건설부문과 운송부문이 분리됐다. 운송은 코레일이 전담하고, 철도시설 및 건설 관리되는 신설 창립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맡게 됐다.

철도공단의 주 업무는 국민의 행복을 지키는 일이다. 철도건널목 입체화, 방음벽 설치, 폐철도 노선 레일바이크 활용, 스크린도어까지… 철도공단의 2020비전처럼 ‘더 빠르고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한 레일 네트워크’는 국민행복으로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철도공단은 2004년 창립 이후 굵직한 건설과 사업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 왔다. 철도의 날을 맞아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철도를 비롯해 철도공단의 5대 사업을 짚어봤다.

사옥 2
대전역에 있는 철도공단과 코레일이 있는 쌍둥이 타워.




▲서울에서 부산까지 417.4㎞를 잇다 ‘경부고속철도’

1980년대 후반, 고속도로 확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교통과 물류난은 해갈될 기미가 없었다. 서울~대전 구간을 비롯해 기존 철도는 전 구간에서 용량 한계에 도달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철도노선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정부는 경부고속철도를 건설할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1989년 건설 방침이 정해졌고 1992년 6월 착공, 2004년 개통됐다. 기존선과 신선, 연결선을 만들며 총 사업비 20조 6018억 원을 투입, 12년 만에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열렸다. KTX는 대한민국 교통 체계를 변화시켰고, 전국적으로 29조 원, 16만 명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으며 신 교통혁명이라 불렸다. 경부고속철도는 철도공단이 창립된 그해 4월 개통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호남의 잠재력을 깨워라 ‘호남고속철도’

수도권을 포함한 호남축(서울~목포)은 경부축(서울~부산)과 함께 우리나라의 양대 및 생활 축이다. 호남지역의 교통수요 증가에 대한 효율적인 사전 대처 방안으로 호남고속철도 건설이 추진됐다. 호남권의 성장 잠재력 극대화는 물론 기업도시 건설,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 및 지역혁신체계 구축 활성화를 전략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대량, 고속 간선 교통시설 공급이 시급해지자, 호남고속철도를 2009년 7월 착공을 시작해 2015년 4월 개통됐다.

호남권 주요도시에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3시간 내 접근이 가능해졌고, 버스와 승용차보다는 무려 60분~90분까지 시간이 절감됐다. 호남고속철도는 오송~광주송정을 잇는 고속 신선 182.3㎞와 기존선을 활용한 66.8㎞로 8조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호남고속철도 건설로 연간 3011억 원의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와 25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나는 황금알이 됐다.

수서고속철도 율현터널
수서고속철도 율현터널. 율현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이다.
▲강남에서 철도시대 열렸다 ‘수서고속철도’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남쪽은 철도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용산과 서울역 등 큰 역이 강북 쪽으로 몰려 있었던 탓이다. 경부선 서울~시흥간 병목화 현상을 해소하고 강남과 경기 동남부 지역에 KTX 수혜확대를 위해 시행된 사업이 수서고속철도다. 2016년 12월 개통된 수서고속철도는 국내에서 가장 긴 50.3㎞의 율현터널을 지나고 수서역에서 부산역까지 2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수서고속철도는 민간철도기업인 (주)SR이 운영하고 있다. 수서와 동탄 KTX 역사건설로 서울 강남과 경기 동남부 지역의 약 500만 명의 잠재수요 창출이 가능해졌다. 철도공단은 수서와 평택 개통으로 30년간 총 8조 2054억원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70803 남대천교 시운전(원주-강릉)(KTX산천)1
KTX산천이 원주~강릉 남대천교 시운전을 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숨은 조력자 ‘원주~강릉 철도건설’

철도공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공공기관 중 하나다.

현재 공정률 99.5%에 달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는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해외 선수들을 이송하기 위한 선로다. 수색~서원주 108.4㎞ 기존선 고속화 및 시설개량이 주 내용이다. 이미 공사는 완료됐고, 11월까지 시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을 위한 두번째 사업은 원주~강릉 철도건설이다. 기존 열차로 5시간 47분이 소요됐던 거리가 1시간 26분으로 단축돼 중앙선 노선과 연계, 수송시간 단축 및 국토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게 되는 중요한 사업이다. 현재 종합시험운행 단계로 올해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세번째는 동계올림픽 선수단 및 경기 관계자들이 별도의 환승 없이 인천공항에서 경기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인천공항~강릉 노선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원주까지는 기존선 개량이고, 원주에서 강릉까지는 신선 건설 구간으로 총 길이 284.4㎞에 달한다. 올림픽 기간 실제 운행 최단 열차 기준으로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진부까지 124분이 소요, 강릉까지는 149분이 소요된다. 철도공단은 올림픽 종료 후에도 고속버스, 승용차 등 도로 이용수요에서 철도 이용수요로 지속적인 전환이 예상돼, 휴가철, 명철 등의 도로 정체 해소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만 명이 만든 국내 최장 ‘대관령터널’

대관령터널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부터 강릉시 성산면까지 통과되는 21.7㎞의 국내 최장 산악터널이다. 세계 8위의 장대터널로 평균 지하 400m 깊이에서 건설해야 했던 사업구간 중에서도 최대의 난 공사였다. 24시간 주야간 작업을 통해 무려 41개월 동안 25만9600명의 인원과 11만900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굴착한 흙의 양만 해도 잠실 롯데타워의 1.3배, 63빌딩의 2.6배에 달한다.

열차가 5분30초 동안 터널을 통과할 때 생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용 터널 4개를 비롯해 방재구난지역, 가압장치, 지능형 환기 시설을 설치했다. 열차의 교행 및 대피를 위해 터널 내 열차를 4편이 동시에 정차할 수 있도록 신호장을 설치하는 등 안전이 최우선으로 건설됐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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