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로 전경. |
하나로 내진 설계 관련 민관 구성 ‘원자력안전협의회’ 개최 고심 중
노동당 시당, “하나로 재가동 계획 당장 중단”촉구
핵안전시민대책본부, 이르면 다음 주 초 기자회견
<속보>=본보 지적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 원자로 내진 보강 작업 부실 문제가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본보 26일 자 1면, 27ㆍ28ㆍ29일 자 2면>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가 하나로 내진 설계 관련 안건을 담은 임시회의를 열고자 하나로 원자로 내진 보강 작업 부실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 협의회는 지역민의 원자력 안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구다.
주민대표ㆍ전문가ㆍ대전시의원ㆍ대전시 관계자ㆍ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ㆍ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 등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 협의회는 해마다 분기별(3ㆍ6ㆍ9ㆍ12월)로 정기 회의를 연다.
협의회는 이례적이지만 최근 불거진 하나로 내진 설계 관련 문제의 시급성과 심각성을 인지해 다음 달 초 임시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임시회의 일정은 적어도 원자력연이 하나로 시험 가동을 계획한 다음 달 25일 전에 열려야만, 하나로 내진 보강 작업에 대한 원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회 위원인 조원휘 시의회 부의장은 “하나로 원자로 재가동이 1월 말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 전에 협회회가 열려 하나로 내진 설계 관련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며 “그 밖에 협의회 차원에서 현장 방문을 가는 등의 타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에서도 반발 조짐은 확산되고 있다.
이날 노동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1800개 구멍 뚫은 하나로 원자로의 전면적인 안전점검과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노동당은 이어 “안전검증도 없이 보강공사를 진행한 원자력연을 규탄한다”며 “내년 2월로 예정된 하나로 원자로 재가동 계획을 바로 중단하고, 노후된 하나로 원자로를 당장 폐로 하라”고 강조했다.
또 시민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대전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는 다음 달 초 하나로 원자로 내진 설계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환경단체도 하나로 내진 설계의 심각성을 인지해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8일 성명서를 내고 “하나로 내진 설계 관련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참여해 철저한 안전점검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지역사회의 합의 없이 절대 하나로원자로의 재가동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우리는 강력히 주장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내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하나로 내진 설계와 관련 “외벽 보강 공사가 다음 달 중순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하나로의 시험가동 이후 내년 2월 정상가동을 통해 산ㆍ학ㆍ연 이용자 대상 지원 서비스와 융합연구를 확대하고, 의료용ㆍ산업용 동위원소의 안정적인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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