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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구간과 중복되는 구간이 적지 않아 트램 방식의 2호선이 예타 통과를 위해선 노선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4월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해 오던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해 기존 노선을 포함한 교통수요 분석 등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25일 정부 예타를 통과한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일부 노선 중복 등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구간은 수요가 많은 계룡~신탄진 구간(35.2㎞)으로, 기존 6개 역(계룡, 흑석, 가수원, 서대전네거리, 회덕, 신탄진역)에다 도마, 문화, 용두, 중촌, 덕암 등 5개 역이 신설될 계획이다.
이렇다보니 적어도 가수원~서대전네거리 구간에서 교통수요가 중복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 계획한 2호선 노선은 진잠~서대전네거리~중리네거리~정부대전청사~유성네거리~진잠을 잇는 36km 구간의 순환형으로 돼 있다.
시는 1단계 구간 진잠~정부청사~유성 노선(28.6km)을 먼저 시행하고, 2단계 구간 도안~진잠 노선(7.4km)을 추후 시행한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트램 방식의 2호선 기본계획안을 발표할 계획인데, 중복 노선 대책 등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시는 기본계획안이 완성되면 2018년까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 및 승인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이후 2020년까지 기본ㆍ실시설계를 끝낸 뒤 2021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5년까지 개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시는 본 노선에 앞서 시범노선(스마트 트램) 건설을 먼저 추진한다. 시범노선은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해 대덕구 등 교통소외지역에 총연장 5km 이내로 건설하며, 2019년 기본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개통한다는게 시의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가수원에서 서대전네거리 구간은 교통수요 중복이 불가피해서 이런 부분을 감안한 대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램 관련 법령 정비를 위해 시 주도로 운영되는 트램 건설자치단체 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정부에 개정 건의를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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