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화장실 이상신호’ 일단 의심부터

  • 문화
  • 건강/의료

[암센터]‘화장실 이상신호’ 일단 의심부터

혈변.체중감소 등 증상 보이면 반드시 진료… 가족력 있다면 발병률 더 높아 대장암①

  • 승인 2008-09-17 00:00
  • 신문게재 2008-09-18 11면
  • 오주영.조양수 기자오주영.조양수 기자
▲ 성재규 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 성재규 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대장암은 위암과 간암과 마찬가지로 소리 없이 찾아오는 `조용한 암`으로 불린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말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암 상태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대장암 역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대전지역 암센터 소화기내과 성재규 교수를 통해 대장암의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꼬치꼬치 캐묻기]

Q 대장암의 증상은 어떠한가.

A 초기 대장암의 경우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대장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여러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주된 증상으로는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보는 횟수가 들쭉날쭉한 경우다. 또 변의 굵기가 예전보다 가늘어 지거나 변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혈변(선홍색 또는 검 붉은색), 복통, 빈혈, 체중감소, 피로감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40세 이상의 환자가 대변에 피가 묻거나 섞여 나올 때, 대변을 본 후 덜 본 것 같은 잔변감이 있을 때, 변비나 설사가 새로 나타나서 상당 기간 계속될 때, 배가 자주 아플 때,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질 때, 철 결핍성 빈혈이 있을 때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Q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 요인은 무엇인가.

A 대장암의 75%는 알려진 위험인자가 없는 사람에게서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즉 15∼20%는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5%는 명확히 알려진 유전적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 환자들의 연령대를 보면 60대가 가장 많고, 50대가 그 뒤를 따른다.


Q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요인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A 과거에 대장의 선종,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을 앓았던 사람과 가족 중에 대장암이나 대장 선종 환자가 있는 사람이다. 가족 중에 대장용종증 환자가 있는 사람, 지방 섭취가 많고 섬유질 섭취가 적은 사람, 비만, 장기간 흡연자, 2형 당뇨병 환자 등은 일반인에 비해 발병률이 높다.


Q 대장 용종의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던데.

A 용종이란 장의 점막표면보다 돌출된 모든 종괴(혹)를 말한다. 대장에 생기는 용종에는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이 있다.

비종양성 용종은 거의 대부분 대장암과 관련이 없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종양성 용종이다. 이것이 바로 선종이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악성종양, 즉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선종성 용종은 크기가 클수록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많아 0.5 cm미만의 경우 0.5% 미만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만 1∼2cm는 10%, 2cm 이상의 크기의 경우 약 40%에서 암이 동반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Q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정기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 달라.

A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의 양성 종양인 선종이 비교적 오랜 시간에 걸쳐 악성으로 변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정기 검진을 통해 대장의 양성 종양을 미리 발견,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Q 건강 검진으로 시행한 직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비종양성 용종인 과증식성 용종인 경우에는 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용종 전체를 절제해 조직검사를 시행해 보기 전에는 비종양성 용종인지, 종양성 용종인지를 완벽히 구분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일단 모두 용종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그리고 S상 결장경 검사 결과 종양성 용종, 즉 선종이 진단됐다면 전체 대장을 관찰하기 위한 대장내시경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S결장경 검사에서 선종이 발견된 경우 안쪽 더 깊은 대장에서 또 다른 선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약 30% 가량이나 되기 때문이다.


Q 최근 내시경적 절제술을 받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있는데.

A 내시경적 절제술에는 내시경 부속기구인 올가미를 이용해 용종의 기저부를 조인 뒤 고주파 전류를 통전해 절제하는 올가미 용종 절제술과, 병변 주위의 대장점막하층에 생리식염수 등을 주입해 점막하층으로부터 병변이 부풀어 오르게 한 후 올가미를 씌워 병변주위의 정상점막까지 포함해 일괄 절제하는 내시경점막절제술이 있다. 이 방법은 올가미 용종 절제술로는 절제가 불가능한 병변에 대해 천공이나 출혈의 위험성을 최소화하면서 비교적 안전하게 절제할 수 있는 방법이다.


Q 내시경적 절제술 후에 추적검사를 해야 하나.

A 대장 선종을 제거한 후 재발되거나 혹은 처음 검사 시 놓친 선종을 찾기 위해 추적검사를 해야 한다. 추적검사 시 6개월 이상 지나서 재발된 선종이 있을 확률은 약 20∼50% 이고, 처음 검사 시 면밀한 검사를 했지만 발견하지 못할 확률도 20∼30%로 보고되고 있다. /오주영.조양수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해수부, 중국과 해운 회담으로 현안 합의
  2. 천안 수신멜론축제 6~7일 개최
  3. 해양사고 선박의 30%, 기존 행위 반복… 예방책 없나
  4. 민주당 절반의 성공·국힘 예상외 선전… 내란청산·정권심판 팽팽
  5. 백석문화대, K-뷰티 실무 인재 육성을 위해 (사)대한미용사회중앙회와 MOU 체결
  1.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2. 백석대 소셜비즈니스융합전공, 고려인 후손 돕기 모금 캠페인 전개
  3. 천안법원, 주차장서 음주측정요구 거부한 혐의 40대 남성 징역형
  4. 천안의료원, 아산 더골든케어요양원과 MOU 체결
  5. 한기대, 산업현장 문제 해결 초점 졸업연구작품전시회 '주목'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타지에서 일하는 아들 생각 나서 더 마음 아파요." 5일 오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은 이같이 말했다. "20대 희생자도 있다는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생산직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걱정됐다"라며 "남 일 같지 않다. 젊은 청년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일은 더는 없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유성구청은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당진시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아내를 향한 남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43호 '안민학 애도문 및 백자명기'를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절차에 나선다. 시는 6월 5일 충남도 문화유산 안민학 애도문의 국가지정(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8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민학 애도문은 안민학 선생이 부인을 여의고(1576년 5월 10일 병자년) 관에 넣은 부장품으로서, 한글로 쓰인 16세기 애도적 내용의 편지다. 애도문은 1978년 소유자가 14대 조모인 현풍 곽씨 묘를 충..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2027년 4월 3일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제1회 섬비엔날레가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공동 설립한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위는 2026년 3월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전시, 행사 운영, 홍보, 교통·숙박, 안전관리 등 분야별 실행체계를 구체화했다. 4월에는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5월에는 자문위원을 위촉해 전문가 의견 수렴 체계도 갖췄다. 전시 분야에서는 24개국 70여 명의 참여 작가 섭외와 작품 콘셉트, 설치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