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00년을‘새로운 문화예술의 해’로 정했다. 장르를 불문하고 새로운 예술의 영역과 방향 및 흐름을 모색토록 지원한다는 뜻에서 선정됐다. 새로운 예술이란 새롭고, 실험적이며, 희망적이고, 진취적이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것.
매년 한분야의 예술장르를 그해의 예술로 지정, 10억원씩 지원해온 문화관광부가 새천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는 멀티미디어와 공연, 미술, 건축 등 장르간 접목과 첨단 수용등 장르간 통합과 분화를 통해 실험성을 꾀하는 분야에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예술이 포괄하는 범위 또한 한정돼 있지 않다. ▲기존의 예술장르안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예술 ▲탈장르화 혹은 장르간 통합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범주로서의 예술 ▲새로운 표현수단에 의한 새로운 형식의 예술 ▲전통적 예술장르나 표현을 현대적 감수성에 맞게 표현하기 위한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실험예술 등등이 모두 포괄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첨단과학 기술 발달에 따른 정보혁명으로 표현수단과 도구가 새로워진 비디오아트, 컴퓨터 아트, 디지털 아트나 기존 장르를 넘어서는 장르 통합적 성격의 퍼포먼스, 토털 아트 설치미술 등이 새로운 예술의 범주에 속한다.
이에 대해 너무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의 21세기적 발상전환과 그 추이가 주목 된다.
###○○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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