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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통나래관 상설전시관 내부./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
2014년 개관한 이래로 11주년을 맞이한 대전전통나래관은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 대전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과 함께 대전의 무형유산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무형유산 중에서도 공예, 음식 등 기능 분야의 전승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설전시실 재개관은 10여 년 넘게 이어져 온 전시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휴관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정식으로 시민에게 개방한 상설전시실에서는 여러 세대에 걸쳐 대전에 전승돼 온 무형유산 13개 종목, 총 90여 점이 2층 상설전시실에 전시돼 있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는 매사냥과 대목장 등 2개 종목이 확대됐다.
매사냥은 야생의 매를 훈련해 짐승을 사냥하도록 하는 전통사냥법으로 2000년 대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1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됐다. 현재 한국에는 매사냥 보유자가 2명 활동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응사 박용순 보유자가 대전 동구 이사동의 고려응방에서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사냥 전시는 이전까지 교육관 접근 편의성을 위해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 전시돼 있었으나,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대전전통나래관으로 이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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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통나래관 상설전시관 내부./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
홍경선 보유자는 2022년 1월 대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처음 전시된다.
이 외에도 송선자 보유자의 설경, 고 김정순 보유자의 국화주 등 기존 전시 제품도 재정비됐다.
이번 리모델링에는 시청각 자료 활용도 눈에 띈다. 대전전통나래관은 전시 보유자보다 종목 소개에 중점을 두고, 보유자 소개는 태블릿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태블릿에는 보유자가 무형유산을 제작하는 과정을 비롯해 보유자의 업적, 소개 등이 담긴다.
전시관 한 쪽에는 영상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영상 전시는 3월 중순부터 시작되며,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소개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대전전통나래관은 무형유산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전수교육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전시 관람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동구 소제동에 위치한 대전전통나래관은 대전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무형유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며, "상설전시와 관련 프로그램들을 통해 더욱더 많은 방문과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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