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본부장 서재윤)는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 74.0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3.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월과 2월 전망치는 각각 67.9, 7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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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제공 |
특히 이번 결과는 지난 12~18일 지역 내 중소기업 25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으로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한 직후에 나온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
지역 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승하며, 3월에는 경제 사정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황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월대비 3.3포인트 상승한 75.0이었고, 비제조업도 전월대비 3.6포인트 상승한 73.2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간을 늘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각각 9.3포인트, 10.0포인트 하락한 수준이었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은 부정적 전망이 계속됐으며, 서비스업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다소 커진 모습을 보였다. 실제 건설업은 전월대비 4.1포인트 떨어진 66.7을,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4.4포인트 오른 69.4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에 대한 전망에 대해선 지역 중소기업들은 82.4로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내수전망(72.9→76.8)과 영업이익(73.7→74.4), 자금사정(80.7→82.1) 등은 모두 전월대비 상승하며 낙관론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2개월째 지역 내 경제지표는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기준선에는 여전히 못 미쳐 당분간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관계자는 "경기전망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 미달했고, 지난해 동월대비로도 9.7포인트 하락한 것을 봤을 때 경기 전망이 그리 밝은 것은 아니"라면서 "제조업들의 생산시설도 80% 이상 가동할 경우 정상으로 보는 데, 현재 70% 안팎으로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2월 기준·복수응답)으로는 '매출 부진' 51.6%, '인건비 상승' 50.4%, '업체간 경쟁심화' 26.6%, '원자재 가격상승' 26.2%, '계절적 비수기' 23.0% 순이었고, 지역 중소 제조업체들의 생산시설 평균가동률(1월 기준)은 71.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 307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74.7로 전월대비 7.2포인트 대폭 상승했지만, 기준선에는 여전히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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