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환 경기도의원, '지하수 유출, 상수도 누수 등으로 도내 피해' 심각 |
오준환 의원은 일산 마두역 인근 그랜드프라자 지반침하 현상에 대해 "땅 꺼짐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계량기를 설치해 본 결과 하루에 약 200t의 지하수가 솟아오르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하수와 함께 미세한 크기의 고운 모래도 대량으로 유입되었고, 확인을 위해 옆 건물에 설치한 계량기에서도 동일하게 하루 200t의 물이 함께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 의원은 "지하에서 미세한 모래가 대량으로 계속 올라왔다는 것은 땅 속에 빈 공간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 사안을 단순히 건축물 부실시공으로 인한 붕괴 사고로 발표하는 고양시의 행정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오준환 의원은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하루 38만 t의 지하수가 유출되고 있다"며 "이는 팔당댐 가용 저수량의 약 60%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으로 철저한 실태 파악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오 의원은 "난지재생센터는 운영주체는 서울시이지만 고양시에 위치해 있다보니 고양시민들은 수십년간 피해를 받았고, 이와 관련한 민원도 상당수이다"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주거지에서 먼 곳에 분뇨처리시설을 지하화하여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원활히 추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오 의원은 이어 "난지물재생센터와 관련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경기도 갈등관리심의위원회가 중재에 나섰고, 심의 결과는 최하위 등급인 3등급으로 결정됐다"라며, "이것만 보더라도 그 동안 갈등문제에 대해 수자원본부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수자원본부는 반성하고,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세심히 살펴 줄 것"을 주문했다.
노후 상수도 문제에 대해 오 의원은 "1기 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노후화로 인해 수돗물 누수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라며 "서울의 평균 누수율은 1.6%인 반면, 경기도는 이보다 4배 높은 6.7%에 달해 차이가 매우 크다"고 지적하며 철저한 관리와 대책을 촉구했다.
고양=염정애 기자 yamjay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