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인 5일, 영동군의 감나무 가로수길이 주홍빛 잎사귀로 물들어 늦가을의 정취를 전하고 있다. 감나무 가로수는 매년 가을 주황빛 감이 주렁주렁 열리며 가을을 알리지만, 감이 모두 수확된 후에는 울긋불긋한 잎으로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영동군의 주요 도로와 시가지, 농촌마을 곳곳에 줄지어 있는 감나무 가로수는 10월 말 감 수확이 끝나면 늦가을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1975년 읍내 시가지 30여 킬로미터 구간에 2800여 그루로 시작된 감나무 가로수는 현재 영동 전역에 걸쳐 159킬로미터 구간에 1만 9000여 그루가 자리 잡고 있다.
2000년 '전국 아름다운 거리숲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영동의 감나무 가로수는 그 아름다움으로 영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자연의 변화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정취를 전하며, 영동의 가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영동군의 감나무 가로수길은 단순한 자연 경관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러한 자연의 변화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영동군은 이러한 자연 자원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여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영동=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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