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수도협회(AWWA) 존 앨버트 부회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AI 정수장 기술 글로벌 확산 등을 논의했다. 사진=수공 제공 |
기후변화와 디지털 대전환 붐을 타고 글로벌 녹색 시장이 형성되는 가운데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시, 기후테크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26일 수공에 따르면 윤 사장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 중인 '제3차 아시아국제물주간(Asia International Water Week)'에서 미국수도협회(American Water Works Association) 존 앨버트 부회장과 AI 정수장 기술의 글로벌 확산 등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AI 정수장은 수돗물 생산과 공급 전 과정에 인공지능을 융합한 것으로 자율 운영을 통해 자원과 에너지의 최적화를 가능케 만드는 기술이다.
AI 정수장의 국제표준화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AI 정수장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 국제표준 개발을 목표로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표준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호주, 미국, 프랑스, 중국 등 선진국이 참여하는 'ISO/TC224(상하수도서비스)'의 표준제정 승인 및 공동개발을 위해 네트워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물 산업 박람회 등을 통해 기술의 혁신성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를 맞이하여 윤 사장은 미국수도협회(AWWA) 부회장과 ACE 2024에서 받은 ISO 제정에 대한 지지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미국의 물 문제 해소를 위한 디지털 물관리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 모두 AI와 반도체 중심으로 산업 구조 전환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물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석대 사장은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으로 새로운 국제 질서가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표준을 선점하는 일은 국가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대한 과제"라며 "수공이 확보한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등 물 기술 선진국과 교류를 확대하고 AI 정수장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주도, 우리나라 물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디지털 물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공의 AI 정수장은 세계 최초로 물관리 시설에 AI를 도입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글로벌 등대'로 선정됐으며,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물관리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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