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었던 여름을 지나 풍요롭고 찬란한 계절인 가을이 왔다. 이번 주말에는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 보낼 수 있는 숲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14.5km의 황톳길 따라 걷는 계족산
'한국관광 100선(2014~2015년)'에 빛나는 계족산 황톳길은 장동산림욕장에서 시작된다. 이현동 갈림길까지 총 14.5㎞를 맨발로 걷는 전국 최초의 건강여행길로, 10월까지 주말마다 숲속 음악회가 열려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다.
▲3봉을 찾아 떠나는 만인산자연휴양림
만인산의 맑고 깊은 계곡은 대전의 3대 하천 중 하나인 대전천의 발원지로, 예로부터 천하의 명당으로 여겨져 왔다. 만인산자연휴양림은 둘레 산길 3코스의 시작점으로, 숲길이 험하지 않아 단풍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숲속자연탐방로에서 자연생태로로 이어지는 30분 산책길을 추천한다.
▲메타세쿼이아와 나란히 걷는 장태산자연휴양림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장태산은 대전의 깃대종인 하늘다람쥐와 이끼도롱뇽이 서식할 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와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스카이웨이, 휴양림의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타워, 산 정상으로 향하는 출렁다리로 이어지며, 정상의 형제바위는 아름다운 노을로 유명하다.
▲대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보문산
보문산은 대전 8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울창한 숲으로 유명하지만, 이곳은 역사가 숨 쉬는 현장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이들의 업적을 기리는 UN대전지구 전승비와 해방 1주년을 기념하며 세워진 을유해방기념비 등 숲길을 따라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케이블카 광장에서 1시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전망대에서는 대전 시내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다.
▲빈계산 자락에 깃든 국립대전숲체원
국립대전숲체원은 숙박, 식사, 숲체험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중부권 최대의 산림복지시설이다. 빈계산을 탐방하는 숲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농촌활동,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마련되어 자연 속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고혜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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