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베트남, 우란분절 명절을 맞아 효도와 전통을 기리다

  • 다문화신문
  • 예산

[예산다문화] 베트남, 우란분절 명절을 맞아 효도와 전통을 기리다

  • 승인 2024-09-05 09:42
  • 수정 2024-09-05 09:45
  • 신문게재 2024-09-06 11면
  • 신언기 기자신언기 기자
1
우란분절


매년 음력 7월 15일은 베트남에서 중요한 명절 중 하나로, 한국의 추석과 어버이날의 의미를 결합한 '우란분절(Ngay le Vu Lan bao hieu)'이다. 이날은 베트남 사람들이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 혼을 위로하기 위해 절을 방문하여 기도를 드리고,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이다.

우란분절의 특별한 풍습 중 하나로, 사람들은 옷에 장미꽃을 꽂고 다닌다. 꽃의 색깔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다.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신 사람은 빨간 장미를, 부모님 중 한 분만 살아계신 사람은 분홍 장미를,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사람은 흰 장미를 가슴에 달고 다니며, 각자의 상황에 맞는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음력 7월 15일은 즐거움과 따뜻한 풍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날은 '고독한 영혼의 달(Thang Co Hon)'로도 알려져 있으며, 베트남 전통에 따르면 불행한 달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화려한 옷을 입지 않거나, 밤에 외출을 자제하며, 밤에는 옷을 걸어두지 않는 등 여러 가지 금기가 있다.



우란분절을 맞아 베트남 전역에서는 종이로 만든 제수용품들을 길거리에서 판매한다. 종이돈, 종이로 만든 옷과 금, 모자 등은 물론이고 현대적인 고층 건물, 오토바이, 자동차, 텔레비전, 냉장고, 에어컨, 심지어 종이로 만든 사람까지도 판매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저승에 간 영혼들이 일 년에 단 하루, 음력 7월 15일에 자유로워져 지상에 내려와 이 제수용품들을 받아 간다고 믿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많은 이들이 제수용품을 태우며 영혼을 위로하는 의식을 치른다.

또한, 불교 신자들은 이날 채식을 하며 큰 제사를 지내고, 가난한 영혼들을 위하여 높은 곳에서 돈을 뿌리는 의식도 진행된다. 이러한 우란분절은 단순한 명절을 넘어,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날로도 여겨진다. 황티안하이 명예기자(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지방법원·검찰청, 2031년 3월 설치 확정
  2. 세종지방법원·검찰청 희망고문 끝...각계 환영 물결
  3. '제1회 MG새마을금고배 대전세종충남파크골프대회' 성료
  4. 풀꽃문학상 11회 수상자 선정
  5. 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대전로컬푸드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1. [썰: 솔깃한 이야기] 민주당 국회의원실 처음 찾은 이장우 시장
  2.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대전대표선수단 출정식' 27일 개최
  3. 제20회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 성료
  4.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5. 대전교육청 2024년 1차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전년보다 상승… 교사노조 "대응책·해결책 마련돼야"

헤드라인 뉴스


[기획]‘내년 도입’ 대학 전공자율선택제 진단-上

[기획]‘내년 도입’ 대학 전공자율선택제 진단-上

<글 싣는 순서> 上. 지역대는 지금… 자율전공학부 속속 신설 中. 무전공 학과 '중도이탈 골치' 되풀이될라 下. 성공적 안착을 위한 교육전문가 제언 교육당국은 2025학년도부터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해 학과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해 통합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다만 이미 자율전공학부를 설치해 운영하는 대학도 곳곳에 존재하는데 이들의 고충은 만만치 않은 상태다. 학과 쏠림 현상과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과에 진학하지 못할 때 중도이탈하는 학생들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기존 무전공, 복수전공 등 융합 인..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 자연으로 돌아간 수리부엉이와 올빼미 자연으로 돌아간 수리부엉이와 올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