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소주 노·사 올해 임금동결 합의 "경영위기 극복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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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소주 노·사 올해 임금동결 합의 "경영위기 극복이 우선"

대기업 물량 및 마케팅 공세에 경영난
지역 소주회사 7곳 점유율 20% 밑돌아
51년 신뢰 기반으로 경영난 극복 동참

  • 승인 2024-08-22 16:09
  • 신문게재 2024-08-23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협약식_단체사진
선양소주는 22일 본사에서 김규식 대표이사<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및 유병학 노동조합위원장<네번째> 등 노·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동결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선양소주 제공
㈜선양소주(회장 조웅래) 노·사가 경영위기 극복차원에서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22일 선양소주에 따르면, 이날 선양소주 노·사는 본사에서 김규식 대표이사와 유병학 노동조합위원장 및 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약식을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국내 1~2위 대기업 소주회사의 물량공세에 따른 매출감소 여파로 선양소주를 비롯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소주 7개 회사는 전체 소주시장의 20% 이하의 점유율에 그치며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선양소주는 코로나19 팬데믹부터 지속돼 온 매출감소 등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같은 위기를 노·사가 함께 극복하고자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유병학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원 모두가 현재 사측의 경영위기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함께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임금동결에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규식 대표이사는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뜻을 모아준 위원장과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모두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사가 동반성장 가능한 상생협력방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함께 걸어온 지난 51년의 상호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다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소주 잘 만드는 소주전문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해 대기업에 잠식당한 지역소주시장을 되찾자"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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