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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도에 따르면 이번 달 9일 오후 6시 48분께 태안 거주지 주변에서 의식이 없는 80대 할머니를 가족이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이 할머니의 의식과 호흡, 맥박 등이 없는 점을 확인했고, 태안군 보건의료원 응급실로 이송된 할머니는 열사병 추정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평소처럼 보행 보조기에 앉아 있었으나, 무더운 날씨에 장기산 노출돼 온열질환에 이은 사망까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일 기준으로 총 115명이며, 사망자는 처음 발생했다.
지난 6월 4일 논산에서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이후에 6월 20명, 7월 39명이 발생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불과 9일 만에 56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당진 23명, 서산 17명, 천안 15명, 예산 12명, 아산 9명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87명으로 여성 28명의 3배에 가까이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37명, 40대·60대 19명, 30대·50대 14명, 20대 이하가 12명 등이다.
발생 장소는 논밭, 실외내 작업장, 주거지 주변, 길가, 비닐하우스 등이었으며, 집에서 머물다 온열질환을 얻은 경우도 2명이 확인됐다.
증상별로는 열탈진 59명, 열사병 31명, 열경련 11명, 열실신 11명, 기타 3명이다.
도 관계자는 "한동안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는 만큼, 온열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며 "최근에는 폭염과 열대야로 시간에 관계없이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폭염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활동하는 경우, 최대한 햇빛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으로는 ▲물 자주 마시기 ▲그늘·바람 등으로 시원하게 하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이 있다.
실내 냉방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지자체 등이 운영 중인 무더위 쉼터를 이용도 권고하고 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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