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제6회 지방정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
김태흠 지사는 3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6회 충청남도 지방정부회의'에서 도내 시장·군수,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과 탄소중립 실천 유도를 위한 충남형 탄소중립 포인트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탄소업슈'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관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도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자발적인 탄소중립 생활 실천 문화 확산에 힘쓰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도와 시군은 탄소업슈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도민과 소상공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정·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적극 홍보한다.
NH농협은행 충남본부는 탄소업슈에 참여하는 도민에게 금융 우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 저변 확대에 앞장선다.
탄소업슈는 도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탄소저감 활동에 동참하면 포상으로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탄소중립 실천 항목은 ▲전자영수증 발급 ▲대중교통 이용 ▲전자우편(메일함) 정리 ▲환경교육 행사 참여 ▲집에서 식물 키우기 등 도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항목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포인트는 1인당 연간 최대 10만 원 적립할 수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이에 더해 NH농협은행은 탄소업슈에 가입하고 실천하는 도민에게 대출 이율 최대 0.1% 인하, 환전 수수료 최대 70% 할인을 제공한다.
참여는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탄소제로'를 검색해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후 탄소중립 실천 활동 내용을 게시하면 된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도내 전 시군에서 시범 운영 후 보완 사항을 반영해 내년부터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지방정부회의에서는 '충청남도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 지원체계) 기본계획(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도는 내년부터 교육부가 대학에 직접 지원하던 5개 재정 지원사업을 라이즈 사업으로 통합해 각 시도로 이양함에 따라 충남형 대학 지원사업을 담은 충청남도 라이즈 기본계획을 올 연말까지 수립해 지역과 도내 대학의 동반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기본계획에 지역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경쟁력 있는 대학 육성을 목표로 ▲산업 연계 인재 양성 기반 마련 ▲시장 중심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일-학습-삶 연계 강화 ▲성장과 나눔의 가치 기반 힘쎈충남 도약 등 4개 사업, 15개 단위과제를 담았다.
또 하반기에는 충남 라이즈 사업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시군과 체결하고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사업이 본격 시행되기 전에 지자체 주도의 지역별 맞춤형 대학 지원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김 지사는 충남 소재 대기업들의 지역인재 활용 유도를 위한 시군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충남에 소재한 대기업이 많지만, 신입사원을 뽑을 때 전국 단위로 모집하다 보니 지역인재가 활용되는 경우가 적다"라며 "현재 도에선 대기업들에게 지역인재 채용을 요청하고 있다. 시장·군수들 또한 지역인재 채용 유도를 위해 대기업에 공문을 보내는 등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일상생활 속 자발적 탄소중립 실천 문화가 확산하도록 탄소중립 포인트제를 시행하려 한다"라면서 "충남 탄소중립 정책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4 한국경제보고서'에 소개되는 등 인정받고 있다. 포인트제도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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