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관내 집집 전경<제공=하동군> |
최근 인구감소, 청년층 도시 유출 등으로 빈집이 늘어나는 와중 하동군은 89개 인구감소 지역 중 최상위권으로 심각한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군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귀농·귀촌 대책 일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관내 13개 읍면을 대상으로 빈집 전수조사를 실시해 1109동 빈집을 발굴했다.
군은 활용 가능한 빈집 중 소유자 공개 동의를 받은 110동 정보를 하동군 누리집에 공개했다.
군은 입주를 희망하는 귀농·귀촌인과 소유자를 연계해 주는 등 적극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20개 시군에 50억 원(시군당 2.5~3억 원) 국비를 투입해 동당 철거는 500만 원, 단순 보수는 1000만 원, 공공 활용은 3000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단, 예산 한계로 단순 철거를 우선 지원하고 보수 및 공공 활용은 지자체에서 자체 정비해 나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군은 귀농귀촌인이 빈집을 매입해 신축을 할 경우 우선으로 주책개량융자사업으로 최대 2억5000만 원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그 외 귀농귀촌인의 집 조성사업(리모델링사업)과 주택수리비 지원사업으로 최대 15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임대주택수리비 지원에도 최대 7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건축행정 담당자는 "행안부에 신청 동수가 100동으로 한정돼 100동 만 신청했다. 귀농귀촌인이 우리 하동으로 올수 있도록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하동군은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귀향인 특별 지원 조례'를 제정해 귀향인 고향 정착 지원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민선8기에 들어 빈집 14동을 수리해 귀농·귀촌인에게 임대하거나, 노후 빈집을 소유·임대한 귀농·귀촌·귀향인 주택 수리비를 지원하는 등 농촌 빈집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빈집 정비사업에 선제적인 준비와 대응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은 빈집을 발굴한 것은 정부 시책에 부합하고자 노력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협업을 통해 귀농·귀촌인들 정착을 도와 전국에서 모범적인 빈집 정비사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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