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내포신도시 청사 전경. |
충남 4개 공공의료원 병상 가동률이 크게 늘어난 것은 비상경영 체계 가동으로 보고 있는데, 코로나19 대응 기간과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적자·경영난에 대해 김태흠 지사는 "임금 체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9일 충남도청에서 김태흠 도지사와 4개 공공의료원 관계자들이 경영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
4개 의료원 평균 가동률은 75.8%로, 지난해 52.7%와 비교해 23.1%p,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1.9%에 비하면 3.9%p 늘어난 규모다.
천안의료원 진료 환자 수는 지난달 말 554명에서 26일 738명으로 33.2% 증가했는데, 올해 병상 가동률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이후 의료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서비스 개선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도는 4개 의료원, 충남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과 경영전략 TF를 꾸리고, 의료원장 대책회의를 통해 경영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천안의료원의 경우 119안전센터 연계를 강화하고, 응급환자 진료전달체계를 재구축했다.
면·동을 전담해 홍보하기 위해 간부급 인사를 배치하고,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에 대한 밀착 홍보도 병행했다.
인근 대학 교직원과 기숙 학생 건강검진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전 직원 '내 가족·지인 모셔오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적자는 쌓이고 있는데, 지난달 말 기준 의료원 적자는 천안 56억 원, 공주 27억 원, 홍성 18억 원, 서산 6억 원 등 총 1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의료원 병상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뒤, 더딘 회복세로 지난해 가동률이 52.7%에 불과한 상황에서 정부 지원금마저 급감해 381억 1900만 원의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도는 의료원 경영혁신자금 74억 원 중 국비 37억 원을 지난달 투입했으며, 도비 37억 원은 추경예산 편성 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공익적 손실 비용 및 운영비 등 경영안정자금 추가 투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김태흠 지사는 의료원 경영 정상화 방안을 위해 도청 중회의실에서 공석인 천안의료원장을 제외한 3개 의료원 원장, 4개 의료원 노조 지부장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의료원은 코로나19 초기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감염환자 치료에 전력을 다했지만, 코로나 이후 정부 차원의 지원 부족과 환자 수 회복 지연 등으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지사로서 의료원 직원 임금 체불은 없도록 하겠지만 의료원에서도 노사가 합심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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