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 세종시서 당 대표 도전장

  • 정치/행정
  • 세종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 세종시서 당 대표 도전장

7월 9일 시의회 대회의실서 출마 기자회견...이재명 1인 제왕체제 비판
민주당 붕괴 막기 위해 출마...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지방분권 실행 의지 표현

  • 승인 2024-07-09 14:2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김두관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7월 9일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2020년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으로 '행정수도 이전'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던 김두관(65) 전 국회의원. 그가 7월 9일 세종시와 인연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보람동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을 첫 출마 회견장으로 잡고, 세종시 및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오늘 특별히 노무현의 도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 세종시에서 여러분을 뵙게 돼 더욱 각오가 새롭다"며 "국민들은 4.10 총선에서 오늘날의 어려운 시국을 앞장서서 타개하라며, 민주당에 여소야대, 거대 제1당의 책임을 부여했다. 그러한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 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는 말로 서두를 건넸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현재의 모습은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아니며, 이런 모습이 실종된 지 오래란 진단에서 출발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가 이 오염원을 제거하고, 소독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그대로 간다면 민주당의 붕괴는 칠흑 같은 밤에 번갯불을 보듯 명확하다"며 "저 김두관의 당 대표 출마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횡포를 막고, 남북 평화 체제 전환, 무너지는 국가 경제 복구와 민생 회복만이 민주당이 전통의 정체성을 회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길이라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정당의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하는 제도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민주당의 생명이 다양성에 있다고 보고, 당원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해 타협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힘줘 말했다.

그는 "분권은 정권의 독재와 정당의 획일화를 막을 가장 기본적인 장치다.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당원 동지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세종시를 첫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한 배경은 수도권 일극 중심 체제를 바꿔 지방분권을 실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