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기회발전특구 지정 이후가 중요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전 기회발전특구 지정 이후가 중요하다

  • 승인 2024-06-20 19:50
  • 신문게재 2024-06-21 19면
대전시와 부산, 대구, 경북, 경남, 전남, 전북, 제주 등 8개 시·도가 20일 국내 첫 기회발전특구(ODZ)로 지정됐다.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와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 등 유성구 2개 입지가 선정된 대전은 바이오와 방산기업, 경남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투자 예정지 등 지역 주요산업과의 연계발전을 중시했다. 기업 입주 수요, 근로자 정주여건, 기반시설 및 전문인력 확보의 가능성을 함께 보고 판단한 것 같다.

기회발전특구 제일의 목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업의 지방 이전 촉진이다. 발전(development)의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는 의미 그대로다. 윤석열 정부의 균형발전 플랫폼인 특구로 선정된 지역에는 세제·재정 지원 및 규제 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이 패키지로 지원된다. 체계적인 규제 완화는 물론이고, 대전의 경우라면 개발제한구역 해제 의결이라는 조건이 선결돼야 한다. 다른 예정지 중 전남 해남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 부지에 조건부로 걸린 변전소 건설 역시 가급적 빨라야 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특구 정책의 기본은 지역 주력산업을 매개로 한 투자 기업 유치다. 낙점된 지역에 대규모 기업 투자를 끌어들여 지방시대의 새 성장거점으로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양수겸장으로 지역발전 전기로 삼는 게 목표여야 한다. 이날 지방정부와 투자협약을 맺은 앵커기업 외에도 기업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유인책은 '인센티브'다. 우리가 참고한 미국 기회특구가 그런 것처럼 특히 재정 인센티브가 핵심임을 거듭 강조한다.

지역 주도형 특구지만 중앙정부와의 지방시대 비전 공유가 필수다. 지방 이전과 투자 촉진 모든 면에서다. 지정 이후의 정책 콘텐츠, 특히 청년층 탈지방화를 막는 '일·주·문'(일자리, 주택, 문화적 여건) 조성은 중요하다. 지역경제, 지방정부, 지역사회와 잘 연계해 고용 증대와 인구 유입의 선순환을 이루기 바란다. 기회발전특구를 잡은 만큼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을 극복할 소중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