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불확실성 확대…충청권 상장법인 시장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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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불확실성 확대…충청권 상장법인 시장서 ‘위축’

충청권 상장법인 시가총액 한 달 새 14조 원 넘게 감소
충청지역 상장법인 수 1곳 늘었지만…거래대금 줄어

  • 승인 2024-06-06 16:35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자료=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한 달 새 14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외국인이 7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6일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에 따르면 5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달대비 8.9%(14조 1616억 원) 감소한 144조276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동안의 국내 전체 상장법인 하락(2.0%) 폭보다도 컸다.

지역별로 대전·세종·충남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달보다 9.9% 감소한 77조 7737억 원, 충북은 7.8% 하락한 66조 5025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4월 기준 충청권 전체 시총의 9.3%를 차지했던 HLB와 HLB파나진에서 6조 6000억 원가량의 시총이 줄었으며, 에코프로그룹주에서도 약 6조2000억 원에 달하는 시총이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전월보다 4조 6000억 원 감소한 18조 7000억 원, 에코프로의 시총은 전월보다 1조 6000억 원 하락한 12조 6000억 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시총은 전월보다 597억 원 하락한 9933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음식료·화장품 관련주 상승 추세에 따라 충청 지역의 화장품 관련주와 우양, 풀무원 등 음식료품 관련주가 실적 상위 종목을 차지했다. 제이투케이바이오(충북)는 5월 말 기준 주가 3만 2300원에 도달하면서 상승률 78.7%를 달성했고, 코스메카코리아(충북)도 72.8%의 상승률 속에 주가 6만 1600원을 찍었다. 이와 함께 우양(충남)은 55.6% 상승으로 주가 6700원을, 에이에스텍(충남)은 55%의 반등으로 주가 4만 3800원까지 올랐다.

신규 상장한 법인도 있다. 대전 유성구에서 전자기 측정과 시험 및 분석기구를 제조하는 '민테크'로 공모가 1만 500원으로 출발해 5월 3일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쳤다. 이로써 충청권 상장법인 수는 총 248곳으로 늘었다.

대다수 상장법인이 시장에서 주춤하는 사이 거래대금도 감소했다. 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전월과 비교해 3.6% 줄었고, 충청권 투자자의 거래대금도 5.7% 감소했다. 대전·세종·충남의 5월 말 거래대금은 3조 4897억 원, 충북은 1조 316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월초 코스피는 미국 4월 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와 국채 금리 안정세 등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면서도 "연준의 매파적 기조로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확대한 가운데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코스피가 하락한 채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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